타건, 각인은 일본에서 널리 쓰는 사용된 말인데 이제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 별 거부감 없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타건과 각인이라는 용어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잘 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타건'이라는 말은 명사로는 가끔 사용되는 말입니다. 보통 타건 그 자체로 쓰이지는 않고 보통 피아노 같은 경우에 보통 '타건악기'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다만 타건하다라는 동사가 될 경우에 용례 자체가 있긴 하지만 생활에서의 사용 빈도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통 '타자 치다', '타자 하다'의 경우가 일반적이고 외래어로 '타이핑하다' 정도도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왠지 '타건하다'는 표현의 경우 어색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일본색이 물쓴 풍기는 것 같습니다.

'각인'이라는 말로 익히 알고 있는 말이나 그 용례는 우리가 쓰는 '각인'과는 틀립니다. 보통 '각인되다'라는 동사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기억되다는 표현으로써 또는 심리학 의미로써의 '각인되다'도 꽤 자주 사용되는 편입니다. '각인 [刻印]'이 명사로 쓸때 보통 인쇄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사전을 찾아보다도 각인에 대한 용례는 없고 그 보다 정확하고 널리 쓰이는 것은 '인쇄'라는 말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각인'을 '인쇄'로 바꾸는 것이 더 정확한 의미 전달에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다만 인쇄가 되지 않았다는 '무각'정도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좀더 정확한 내용은 두꺼운 일본의 '한화사전'을 참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제가 해당 사전을 가지고 있지 못해 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상 '타건'과 '각인'에 대한 제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만 혹 이쪽 분야에 계신 분이거나 용어 자체에 의견이 있으신 분은 의견 주시길 바랍니다. 비슷한 예로 '정전용량방식'이 있습니다만 이쪽 분야는 전문용어가 되서 이를 '전압차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그 용례가 맞는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더군요.

이상 얼치기 (?) 우리말 지킴이 칸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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