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많은 분들이 보셨을꺼라 생각됩니다.
연령대를 아우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다큐로는 20%가 넘은, 순수국산다큐로는 한획을 그었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승희PD의 말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게...
그의 말 하나하나에는 다큐란 장르를 떠나
한국사회의 단면을 비춰주고 있다는 데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곧 극장판도 개봉된다죠? 아마 두 PD들의 명성은 하늘높이 오르겠죠.
하지만 전 '아마존의 눈물'을 극장에서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들 칭찬일색인 분위기에서 이 글의 의미가 퇴색되는 지금,
좀 더 많은 분들이 읽고 퍼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립니다.
박민희 씨가 iMBC 사용자소감게시물에 올린 글 일부를 퍼왔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월 20일자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아마존을 취재한 방송PD들에게 아마존은 모기에 물린 상처와 취재 노하우만을 남긴다. 아마존을 전문으로 취재해 온 PD는 그곳에서 흘린 눈물의 대가로 귀한 경험과 정보를 얻는다. 아마존 취재에 관한 지적재산권이겠다. 그리고 그 누구도 목적을 위해 부당하거나 부도덕한 방법으로 지적재산권을 그 PD로부터 취할 수는 없다. 15년을 아마존에 미쳐 들락거린 PD는 자신의 존재감이 아마존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그의 발자취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은 미국 본토만한 거대한 대륙이다.
아마존강 본류로 합류하는 지류만도 수백개가 넘는다. 촬영포인트나 제작팀의 이동선, 구석구석에 둥지를 튼 부족 위치 등의 정보는 실 제작기간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사전 정보를 선진국의 아마존 다큐 프로그램이나 월간지에서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작일 경우 더욱더 현실적인 정보가 절실하다.
내가 십수년간 터득한 아마존 취재정보는 부족들의 위치뿐만이 아니라 건기, 우기의 뱃길과 경비행기 길 등 세세한 현지상황과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일을 말한다.
MBC의 ‘아마존의 눈물’ 제작팀은 사전 준비를 위해, 위의 이유로 함께 제작하자는 제의를 해왔다. 내가 OK한 이유는 제작비의 부족으로 찍지 못했던 큰 그림들(헬기쇼트 등) 과 브라질 인디오 보호청이 요구하는 인디오 발전기금을 낼 돈 등이 없어 알고도 취재할 수 없었던 부족을 만나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나는 MBC 팀과 수차례 만나 내가 갖고 있는 아마존의 세세한 취재정보를 이젠 한 팀이라는 입장에서 모두 주었다. 대형 지도에 조목조목 동선과 부족 축제 시기까지 체크했다. 아마존 다큐프로그램은 철저한 사전준비 과정이 담보되지 않고선 얻고자하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사를 보니 내가 MBC사람들을 잠깐 만나 자바리강 등 세군데를 로또번호 불러주듯 지껄이고 사라지고 나서는, 뭐나 바라고 인터뷰 기사나 올리는 한심한 인간이 되어 있으나, 아마존이 좋아 가족도 팽개친 채 15년을 아마존에서 뒹군 방송 26년차 PD가, 그것도 KBS 프로그램만 제작했던 내가, 뭐에 미쳐 일곱달 동안 MBC PD를 만나 아마존 무용담을 얘기했을까?
로라이마 엔젤폭포에서 일부 아마존 원류가 시작되고 오리노코강과 네그로강으로 이어지며, 네그로강과 솔리몬스로 연결되는 아마존 본류지역의 분홍돌고래와 열대어들. 주변 지류 곳곳에는 화석어 삐라루쿠 양식장과 어부들. 서부 아마존 자라비강의 거친 마티스부족과 강조개 악세사리를 잘 만드는 마루보부족. 어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 남부의 싱구강, 그리고 와우라, 까마이우라를 비롯한 14개 부족들. 그 위의 파라주에 후나이가 철저하게 감시하는 카야포부족을 비롯한 국내 미촬영 부족들. 경비행기 삯, 배삯, 사전 탐사비용과 동선. 부족들에게 촬영을 위해 줘야 했던 댓가성 비용 정보 등.
생생한 정보없이 아마존에서의 취재는 자칫 제작진의 된고생이 헛고생이 되기 십상. 나는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아낌없이 주었으나 2009년 3월,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간 ‘아마존의 눈물’ PD의 뒷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방송계에 만연되어 있는 잘못된 풍토, 아무런 거리낌없이 개인의 노하우를 빼내가는 방송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불감증, 목적을 위해 동원되는 온당치 않은 수단들. 그래서 내가 겪어야 했던 배신감. 꼭 필요하니 같이 일하자고 해놓고 정작 사람은 남겨둔 채 내가 준 정보만을 갖고 간 사실을 비난하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아마존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돌아온 MBC제작팀도 내가 겪은 십수년의 아마존 취재도 고통스러웠음을 잘 알게 됐을 터, 그것이 잘못된 일이었음을 인정하리란 믿음도 생겼다.
내겐 한마디 없이 그들만이 아마존으로 떠난 것도 참을 수 있고, 함께 미팅한 자리에서 내가 그들에게 준 아마존이 ‘아마존의 눈물’ 5부작 내내 도배된 것도 이해하려고 한다. 나를 물었던 모기들한테 물린 MBC제작진 팔뚝을 보며 지난일은 동지애 마저 느꼈다.
내가 이글을 쓰는 목적은 단순하다. 지적 재산권이 쉽게 여겨지는 잘못된 관행은 고쳐질 수 있겠지만 ‘아마존의 눈물’이 성공적으로 방송된 후. 그들만의 파티가 내 존재감을 앗아간다는 것 때문이다.
이미 그들은 일 년 전 겸손하게 내 아마존 정보를 메모하던 PD들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개척한 PD전사들이 되어있었다. PD들이 각종 매체에 출연해서 아마존 일체의 정보가 전무한 한국에서 제작팀이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대작을 일구어 냈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은 나의 존재감을, MBC와 대작을 같이 하는 줄 알고 있던 중학생 아들녀석이 ‘아마존의 눈물’을 보다가 "아빠 저 와우라부족 아빠하고 방학때 갔던 덴데.." 던진 한마디는 한 가장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했다.
아마존을 향한 열정으로 살아가는 다큐 PD의 존재는 그 전문성을 정당히 인정받는데 있다. MBC ‘아마존의 눈물’제작팀은 자신들의 고군분투의 기록뿐만 아니라 이쯤에서 제작과정을 돌이켜 보고, 명품다큐를 위해 넘거나 밀치고 간 사람들은 없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15년 동안 아마존과 함께 해온 나의 존재감 까지 ‘아마존의 눈물’이 앗아갈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저역시 취향이겠지만 좀 별루였습니다. 알맹이가 텅빈 다큐랄까요...
다큐를본다기보다 제작진들의 주말버라이어티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이 아니라 제작진의 눈물로 바꿔도 될듯한...그냥
드라마 보시는 아주머님이들이나 좋아하시겠다 생각했지만 대부분 그렇더군요;;
MBC측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적어도 정승희란 이름하나정도는 스탭롤에 넣어주는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도 그리 큰 걸 바란건 아니신거같던데~
당연히 오지로 다큐를 찍으러 가는데, 여러 전문가들 만나서 자문 구하고, 관련서적 탐독하고, 기존 다큐나 해외 방송자료 찾아보고 하는건,,,누구나 하는거죠. 아니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제작진들이 당연히 해야하는걸 해야했는데, 그런거에 딴지걸고, 여태까지 어느 나라 방송사에서도 방송된적이 없는 새로운 부족을 소개하고, 존재하지 않는 아마존 다큐를 찍었다고 광고하고 다니냐는,,,,전혀 사살이 아닌 부분에 날조를 하면서 딴지를 걸고 있으니...
한심한 인간이라고 느끼게 할 뿐인거죠.
정작 핵심은 정PD에게 제작진에 합류시키기로 하거나, 제작 책임을 일임시킨다고 했거나, 아니면 외주 제작 전체를 준다고 약속을 했거나( 이 부분은 일단 말이 안되겠죠. 외주 제작 맡긴다면 피디들이 그렇게 조사를 하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그런 약속을 하고, 자문을 구했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텐데....
그런 약속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따져야 하는데,,,,,,전혀 쓸데없는 뻘소리나 하고 있으니, 신빙성을 못느끼고, 잇슈도 못만든거죠. MBC까고 싶어서 환장한 정치인이나 언론매체가 득실거리는 지금상황에서도...
정PD는,, 마지막 자막에,,,
-자문:정PD -
이한줄이 없어서 삐진것 처럼 보입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냐면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자기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더욱 빠르고 완성도가 높은 '무언가'를 바라기 때문이죠.
저는 소프트웨어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을 하다보면,, 정말 훌륭하고 엄청난 완성도의 라이브러리 및 클래스등 핵심 소스를
공개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만든 것을 널리 공유하는것. 그 뿐 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꼭 널리 퍼뜨려라..
이런거 없습니다.. 정말 순수한 공유정신 입니다..
자신은 몇날 몇칠 밤을새고 힘들게 개발했지만,, 같은 분야에서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개하는거죠..
정PD........ 같은 PD들이 똑같이 고생하고 힘들어 하시길 바랍니까?
후배들을 위해서, 노하우를 알려주면 안됩니까?
꼭 돈이나 명성을 얻어야 겠습니까?
지적제산권은, 법으로 해결하십시오... 이런식이라면,,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편승해 이슈만들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한심해 보입니다...
정승희피디란 분이 엠비시 제작진에게 아마존에 대한 정보를 줬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분의 말씀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적 지식이란게 모르면 금처럼 귀한 것이고 알고나면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어떤 독충을 조심하시오'라는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조언 한마디가 그 정보를 듣지못한 사람은 죽게하고 들은 사람은 살리는 생사를 결정하는 정보가 됩니다. '어느 지역은 늪지이니 우회하시오'라는 한줄의 정보가 수백 수천만원의 제작비를 절감하게 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그 정보를 알고 난 후에는 그것을 마치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끼고 그것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줬는지는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아울러 그 정보를 준 제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사라지게 되죠.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조금만 노력하면 아는 정보를 줬는데 뭐 그게 그리 감사할 일이냐고. 엠비시측의 주장은 '그런 정보는 굳이 정승희피디로부터가 아니어도 구할 수 있는 정보들이었고 정승희피디가 그런 정보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씁쓸하게 맞는 말입니다. 뒤죽박죽 섞인 백개의 문자를 이리저리 잘 조합하여 멋진 시를 한편 완성했더니 그런건 원숭이도 할 줄 아는 일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뭐가 되겠습니까. 위에 비밥님 말처럼 자막에 한 줄만 넣어줬어도 이런 시비는 일지 않았을텐데요.
저는 아마존눈물에서 특이한 동물 나오는 부분만 발췌해 보았고,
그 피디들이 출연하는 강호동의 프로그램을 보았으며
그리고 이글을 보게 되었는데,
정승희 PD의 넋두리가 틀린점은 없어보입니다.
가끔 내 창의적인 말을 가져다 자기가 한 말인 양 써먹는 사람들을 볼때의 경멸 비슷한것이 느껴지네요.
엠바고를 지키지 않고 특종을 내보내는 기자를 보는 동료기자들의 마음과도 비슷할 듯하고요.
예전에 올라왔던 글이군요. 이분도 아마존 다큐의 무대에 메인이 되길 원했지만 결과론적으로 그러지 못해 아쉬운것 같지만,
MBC팀이 불모지에서 개척했다는 식의 늬앙스는 풍긴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그래서 설득력이 좀 부족하지요.
ps) 새롭고 재미난 다큐였지만, 극장에서 돈주고 볼만큼의 다큐는 아니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