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있던 레폴 660 적축 드디어 질렀습니다미국 사이트에서 구매한 터라 혹시나 블랙프라이 데이 세일 하나 두고 보고 있었는데, 10% 할인 해주더군요원래 5% 할인가에 팔고 있었는데겨우 5% 더 할인 받았네요정가가 109 달러니까 대략 6000원 정도 싸게 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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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형

그레이/블루 모델입니다처음봤을 때는 "촌스럽게 파란 키캡이 뭐니?" 생각했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더라구요나중에는 반드시 그레이/블루로 사야겠다 생각하고 이것만 찾았습니다첫날 개봉해보니색상이 인터넷에서 보던 것보다 약간 어두운 톤이라서 실망했습니다만제방 조명이 어두워서 그랬네요밝은 곳에서 보니 예상했던 색이에요맘에 듭니다방 전등을 갈아야겠어요미니 키보드인점도 외형적 매력을 한층 더 해주는 것 같네요한 번 미니 키보드에 눈독 들이고 나니 풀배열 키보드는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숫자는 텐키로만 쳤었는데 정 불편하면 텐키패드 하나 들여야겠습니다.

 

2. 키감

적축입니다사실 1순위로 가지고 싶었던 스위치는 저소음 적축이었습니다. "쌓인 눈을 소복소복 밟는 느낌"이라는 평이 정말 끌렸거든요현재 미국 거주중인데그레이/블루 저소음 적축 모델구할 수는 있습니다만웃돈을 적잖이 줘야 해서적축으로 타협했습니다키감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네요처음 키를 누를 때는 부드럽게 스윽하고 들어가고 나올 때는 스프링의 반발력이 손가락을 튕겨올려주는 느낌입니다키 하나만 눌러볼 때는 딱히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만타이핑 하면서 연속으로 쳐보니 손가락이 즐겁네요어린 아이들이 노는 그 '방방이'라고 하는 거 있잖아요점프매트라고도 하는 것 같던데요손가락이 그 방방이 위에서 뛰어노는 기분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타건음이 타건감만큼 좋게 느껴지네요타건 스타일은 구름타법은 아닙니다만세게 치지는 않습니다바닥까지 쳤을 때 흡음재 때문인지 아닌면 적축의 특성인지 울림이 없는 둔탁한 소리가 나네요이 둔탁한 소리의 조합이 귀를 굉장히 즐겁게 해줍니다청축의 경쾌한 소리보다 훨씬 더 맘에 듭니다키캡이 덜그럭거리는 소리하고도 비슷한 느낌인 데 그것보다 훨씬 정돈된 느낌을 주네요많은 분들이 정갈하다고 말씀하시는 게 어떤 건지 잘 알 것 같습니다저소음 적축으로 안 가고 적축으로 와서 좋은 점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다만...이 스프링 울리는 소리가... 

8개 정도 키에서 스프링 울리는 소리가 나네요얼마 전까지 청축쓰던 입장에서 이 정도 소리는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적축 자체의 타건음이 워낙에 취향저격이다 보니 여기에 섞여서 들리는 이 스프링 소리가 좀 많이 거슬리네요한국에서는 AS 보내면 스위치 교체로 해결해준다고 들었습니다만여기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판매처에서 AS를 해주는 것 같기는 한데 자세히는 모르겠네요다시 보내고 받고번거로운 데 그냥 쓸까하고 생각 중입니다스위치 윤활하면 스프링 소음 잡을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그럴 능력은 없고그냥 운좋게 자연윤활이나 기대해봐야겠네요.

 

3. 배열

확실히 디자인과 공간에서 얻는 만큼 편의성에서 잃고 들어가네요텐키도 그렇지만저는 타이핑할 때 홈엔드 키를 굉장히 많이 쓰거든요. Fn 키와 방향키 조합이 직관적이고편리해보여서 큰 고민없이 660으로 왔는데제가 이 키들을 shift ctrl 하고도 엄청 많이 조합해서 사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키 세개또는 네개 조합은 쉽게 익숙해지지 않네요정 안 되면 윈키와 오른 쪽 ctrl 을 홈하고 엔드로 바꿔써 써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프링 소음만 아니면대만족인 레폴 660 그레이/블루 적축 사용 후기입니다

 

아 글 쓴 김에 하나만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케이블 아무 거나 사용해도 괜찮나요보아하니 집에 있는 외장하드 케이블이 여기에 들어갈 것처럼 생겼는데한국 판매 사이트에 보니 케이블 호환 여부를 확인해보라고 되어 있어서요.


*같은 사진이 두 장이 올라가 있네요. 어떻게 수정하는 건지 모르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