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리얼포스 나사는 정말 꽉 조여져있어서 처음에 풀때 고생좀 해야합니다. 그래서 분해를 해놓고 재조립을 할 때는 살짝힘을 줘서 나사를 조이고는 했는데요. 오늘 나사가 부러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활을 한답시고 몇번씩 분해하고, 또 오늘은 나사선을 보호해줘야한다면서 크라이톡스 그리스를 발라줬는데 미끌미끌 잘 들어가더니... 뚝 하고 부러졌네요. 다행히 부러진 조각은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칼로 몇번 돌려줬더니 잘 나오더군요..
이것저것 측정해본 결과 M2 규격 나사라는 것을 알아냈고 오늘 전파상 가게로 가서 맞는 나사를 찾아보려고합니다.
싸구려 미니 전동 드라이버는 드라이버 비트가 정교하지 않아서 나사 머리를 갉아먹더니만 꽉 들어맞는 독일제 드라이버(Wiha제품입니다)를 사용했더니 나사가 부러져버리는군요. ㅠㅠ 이미 포커 나사는 전동드라이버가 들들들 헛돌더니만 상당부분 갉아먹었는데 오늘 가게에 가면서 같은 규격의 나사가 있는지 보고 와야겠네요.
위에 보이는 사진은 리얼포스에 들어가는 나사 두가지 종류입니다. 흰색 나사는 보강판에 박혀있는 동색 기둥에 들어가는 나사고, 검정색은 보강판에 직접 박히는 나사입니다. 검정색이 조금 더 튼튼해보이네요. 가서 보는 김에 검정색 나사도 구할 수 있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참고로 흰색 나사의 나사선 직경은 1.9mm, 나사선 사이의 간격은 0.4mm, 나사의 총 길이는 6.1mm, 나사선의 길이는 4.6mm 정도 됩니다.
추가합니다:
검정색 나사선 직경은 2.2mm, 나사선 사이의 간격은 0.4mm, 나사의 총 길이는 9.5mm, 나사선의 길이는 7.8mm 정도 됩니다.
델 노트북의 M2.5 나사(나사선 직경 2.4mm)는 두꺼워서 들어가지 않더군요. 제 추측으로는 M2.3 나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M2는 파는 곳이 많은데 M2.3나사는 구할 곳이 마땅하지가 않군요.
도대체 얼마나 분해 조립을 하셨으면..키캡이나 슬라이더가 아니고 나사가 ㄷㄷㄷ 거기다 나사에까지 윤활을...대단하세요..^^;
나사선을 윤활하면 나사선이 마모되지 않는다고 해서 해봤습니다. ^^
http://www.sandsmachine.com/grease_t.htm 이 사람은 윤활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데요, 수많은 그리스를 테스트해봤더군요. 너트에 상당한 힘을 가한 상태(짓누르는 힘)에서 볼트를 조였다 풀었다하는 실험을 했는데 크라이톡스 그리스만 1000번을 견디고 대부분의 윤활제들은 9번을 견디지 못하고 너트가 부러져버리거나 나사선이 뭉게져버리더군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죠. 저는 크라이톡스를 쓰자마자 볼트가 부러졌으니 말이죠. ㅎㅎ
분해하면서 3개 정도 나사를 고정시켜놓고 맨 마지막에 기판을 들어올려서 나사를 풀고는 했는데 이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러버돔이 쏟아져나오지 않도록 대부분의 나사를 풀고 나서 마지막에 몇개의 나사를 웨이터가 접시를 들듯이 기판을 들어올리고 나머지 나사를 풀었는데 그 나머지 몇개의 나사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진 것 같아요. 기판을 눕혀놓고 나사를 풀기 보다는 세워서 나사를 풀어야 나사에 무리가 덜 가는 것 같네요.
그나마 암나사가 멀쩡해서 다행입니다. 적어도 부러진 은색나사는 표준 규격의 나사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오늘 동네 전파사에 가봤는데 미국이라서 그런지 미국 표준 나사만 구비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 넣었습니다.
그런데 검정색 나사는 표준규격이 아닌것 같습니다. M2는 확실히 아니고 M3보다는 훨씬 작고.. M2.5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은 것 같고... 여튼 검정색 나사가 망가질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검정색 나사가 망가지면 대체품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나사가 많아서 한두개 없어도 될것 같지만 없으면 괜히 신경이 쓰일 것 같네요, 잘 맞는 나사로 고정 하시길 바랍니다~~~
흰색이 니켈(?)느낌의 나사라서 뿌러질 줄 알았아요.... 저도 한번 뜯어보며 무슨 나사가 이따윈거야 했습니다. 쭝국산 저가 장난감에 들어있는 나사 재질 느낌이라...
헉... 그래도 부러진 조각-끝부분-이 잘나와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