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런저 키보드인 Logitech K310을 타건할 때는 키압이 강해서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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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FC900R PD가 배송이 되어서 타건을 해봤습니다. 지금 이 글도 FC900R PD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멤브레인 키보드(러버돔, 플런저)만 써오다가 기계식 키보드는 오늘 처음써보는데 체리 저소음 적축을 적용한 FC900R PD는 타건하면서 몇 가지 느낌이 들었습니다.

  1. 전신 마사지 받는 느낌
  2.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
  3. 현자타임의 상쾌한 해방감
  4. Elysium같은 웅장한 구조물을 보면서 멍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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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바나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간 키들이 다른 키보다 아주 약간 시끄러운 것 말고는 소음이 적고 키가 아이스크림처럼 편안하고 부드럽습니다. 저소음 적축 타건동영상을 봤을 때 상상했던 키감 그대로였습니다.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가 좋습니다.
밤에 부모님 잠 깨우지 않고 키보드를 쓸 수 있을 듯.
적축은 키가 쑥 들어가고 부드러워서 오타 없이 빠르게 칠려면 좀 적응이 필요할 듯. 갈축을 써야 오타가 잘 안 날 것 같네요.

초기불량은 없는 것 같습니다. 캡스락과 LED가 간섭하는지 체크해봤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느껴보면 간섭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새로운 키캡 요청해야 할 듯?

몇 개월 후에 리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