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기 키보드매니아에 자랑글 쓴지가 2008년 2월이니까.
금년 2월이면 리얼포스 101키를 들인지 딱 10년이 됩니다.
그 중에 5~6년 정도는 적응 못해서나, 다른 키보드 쓰거나 해서
창고에 박아둔 것 같고요.
2년 전쯤부터 다시 꺼내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01키는 아무래도 DOS사용하던 시절의 영문키보드 배열인지라.
주변 직원들이 제 키보드 만져 볼 일 있을때마다 신기해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벼운 키감과 살짝 눌러도 확실하게 타이핑 되는 감에
'이래서 구형 키보드 사용하시는거네요' 하고 끄덕이기도 하고요.
얼마짜린지는 기절할까봐 말 안합니다 ㅎㅎ
마모에 강한 pbt 재질이라고 해도 10년쯤 쓰니 키캡에 마모가 오네요.
무광 처리된 키캡에 광택이 살짝 있습니다.
물론~ ABS하고 비할 바는 아니죠. ABS로 10년쯤 썼으면 아예 유광이 됐을겁니다.
그리고 초기형은 영문 각인이 기본이고, 한글은 수입한 곳에서 급하게 인쇄했나봅니다.
한글 폰트도 촌스럽고요. 사진처럼 지워져 버렸어요.
쓰다가 질려서 몇번이나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다른 직원들 키보드 만져보고 나면, 배부른 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기적으로는 청축의 느낌이 참 좋은데, 소리도 소리지만 사용하다 보면 다시 리얼로 돌아오게 되네요.
아무래도 10년 정도 더 사용하다가 제 품에서 자연사하게 될 것 같습니다.ㅎㅎ
RealForce 101
Mac/PC mini keyboard
Cherry g80 POS
한글 각인은 승화 방식이 아닌가요? 제가 쓰는 IBM 모델 M은 한글/영문 모두 승화 각인인데 영문은 승화 각인 특유의 번짐 현상이 있지만 한글은 그런 게 없거든요. 아마 제 것도 수입사에서 각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글 각인 키캡을 좋아하는데 오래된 모델이라지만 훼손된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오... 소중한 정보입니다. PBT 키캡도 저렇게 폰트가 문드러지다니...
폰트가 문드러질정도로... 직장에서 정말 많은 작업량을 유추해볼 수 있겠네요.
멋진 키매냐 분이십니다ㅎㅎ
정이 많이 든 키보드 이시겠네요 ㅎㅎ
키캡 그러시니까 키매냐에서 한 3~4달 정도 되었을려나... 그때도 어느 분께서 초기에 들어온 리얼포스의 키캡에서 지워진다고 하셨던게 슬며시 기억이 나는군요!
그 때는 무슨 글을 적으시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라는 궁금증이 드네요 ㅎㅎ
흰색 리얼 키캡은 구하기 힘들거 같고, 해피해킹 키캡 구하셔서 문자열만 교체하고 나머지 모디열은 각개 처분하시면 될거 같네요..
해피키캡 5.5만원, 모디열 2.5만원 정도에 처분하면 3만원 정도에 문자열 모두 교체가능할거 같습니다.
한번 교체하면 또 10년간 뽀송한 느낌으로 사용할수 있을겁니다.
저는 아직 1년도 안된, 91 먹각 45균등 쓰고 있는데, 이녀석도 한 20년 쓸수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중간에 몇년씩 보관만 하셨는데도 러버돔 상태가 괜찮은가요? 생각보다는 경화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오~ 키캡만 바꾸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