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가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유선(Wired) 600 키보드를 사용해봤습니다.

사실 만원대 중후반의 보급형 키보드긴 이긴 한데 키캡을 보니 참 꼼꼼하게 디자인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피나 기타 대부분의 저가 키보드의 경우에는 스텝스 컬쳐가 아닌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유선 600키보드의 경우에는

문자열의 숫자 열 부터 시작해서 스페이스 있는 열까지 꼼꼼하게 스텝스컬쳐를 구현했더군요. 각 키는 둥그스러운 라운드로

키캡 외곽 및 키탑을 처리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열 확장키들이 수직으로 라운드 처리되어서 좋았습니다. 확장키를 누를때 엄지에 모서리가 걸려서

생기는 약간의 통증이 이 키보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뭐 키캡 두께 부분이나 PBT가 아니냐는 부분은 이 키보드의 가격대에서 논하기는 너무 사치스러운 것이라 패스합니다. ㅎㅎ

 

멤브레인이라 구분감이 다소 떨어지고 각 키캡의 각도차가 적어 살짝 덤덤한 느낌입니다만 부드럽게 터치 타이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다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의 경우 이제 펑션키를 조막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좀 아쉬운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F4를 빼고는 거의 쓰지 않으니 딱히 단점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것 같네요.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명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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