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나왔지만 저는 그래도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했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미지근해서 저도 예상밖이었는데 리얼 86이나 87이나 1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다른 제품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차등이 좋은가 균등이 좋은가는 취향의 차이입니다. 왜 균등이 아니냐는 비판은 하나마나 한 것이죠. 87 차등을 구매할까 했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고소진 아니냐." 이 말이 운영자께는 상처가 됐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냥 "저건 신 포도야. 아마 맛이 없을 거야." 그 정도로 들렸습니다. 물론 이미 87을 비싼 가격에 구입한 분들은 속상하기도 했을 거고요. 레벨 제한에 걸린 분들 역시 마찬가지였겠죠. 그런데 그래서 이벤트인 것 아니겠습니까. 기회를 놓쳐서 아쉬운 거고요. 어떤 분들에게는 안 팔리는 재고를 처분하면서 생색 내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구경만 하다가 10만원 더 주고 87을 지르면 되는 것이고요.

원래 동호회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이런 저런 온갖 의견이 많기 마련입니다. 서로 상처받을 말은 조심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서로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막아서도 안 될 거고요. 나는 필코 제로가 좋은데 누가 그걸 싸구려 키감이라고 하면 상처를 받기도 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 정도 가격이면 땡큔데 옆에서 태클을 걸기도 하고요. 그냥 적당히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수할 필요도 있고요.

암튼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