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벌식과 드보락을 일부 수정하여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데
슬슬 나만의 배열을 만들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는군요.
한국어는 자소 빈도, 초성 + 중성/중성 + 종성 결합 빈도, 복모음 결합 방식
영어는 자소 빈도, 음절syllable 단위의 결합 빈도, 모음 결합 방식을 조사하면
좀 더 편안한 배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어는 자음이 19개(홑자음 14개, 겹자음 5개), 모음이 21개입니다.
숫자키까지 쓸 경우 왼손, 오른손 각각 5열 4행으로 총 40개가 됩니다.
여기에 기본적인 구두점을 넣고 세벌식의 경우 겹받침까지 고민해야겠죠.
ㄹㅁㅂㅍ
ㅋㄱㅅㅈㅊ
ㅎㅇㄴㄷㅌ
위 모양으로 자음을 배열하면
외우기가 편할 것 같네요.
물론 빈도 추출 결과를 보고 수정해야겠지만요.
복벌식을 응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아직은 이것저것 구상만 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숫자키를 활용하고
세벌식을 응용하여 음절에서 모음 뒤에 자주 오는 자소(r, n, ng, t 등)를 두 개씩 배열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그리고 대문자는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시프트를 다른 용도로 돌리고 캡스락을 토글에서 온오프로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유전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드보락보다 편리한 배열을 만든 사람이 있더군요.
http://keithdevens.com/weblog/archive/2002/Jul/06/EfficientKeyboardLayoutByGeneticAlgorithm
한국어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쓸 수 있을 듯합니다.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뭐, 거창한 건 아니고요,
어차피 날개셋을 쓰면 배열을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
각자 편한 배열을 만들어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profile
내가
깨끗할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