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와이어링 하다가 잘 안된다고 글 썼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성공해서 개조한 키보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2년 넘게 써서 잘 길들여진 4100 쓰다가 서걱서걱한 녀석을 쓰려고 하니 오타가 많이 나네요 ㅋㅋㅋ 어쨌든 성공후기 써 보겠습니다


2012년 ml4100을 장만하면서 기계식에 입문했었는데 그때부터 무선화에 대한 생각이 많았었습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미루고 있었는데 운좋게 4100을 한대 더 구하게 되면서 이번 기회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유니파잉 리시버를 쓸지 블루투스를 사용할 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용도가 출장갈때 회사 노트북에 물려서 사용하던가 집에서 라즈베리파이에 물려서 사용하려고 만든것이었는데

회사 노트북이 보안상 블루투스가 막혀있어서 유니파잉 리시버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키보드가 로지텍 K270.


우선 위에 보이는 4100이 지금까지 메인으로 쓰고있던 4100이고 중간에 있는게 개조할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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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쓸 테프론와이어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우체국택배가 주말에 배송을 안하는 관계로

나가서 하나 더 사왔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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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홀더도 도착해서 준비는 다 끝났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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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70 컨트롤러를 먼저 분리하고 ML4100도 컨트롤러를 분리하고 기판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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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패턴을 끊어주기 위해 기판에 난도질을 하였습니다.

혹시 시도하실분들은 꽤나 신경써서 패턴을 끊어주세요. 전 패턴 안끊긴 곳이 있어서 마지막에 고생좀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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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에 선을 연결해주고 본격적인 와이어링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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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K270 매트릭스는 구글링을 통해 솔나쁜님, 리쿠/안사염님이 올려주신 매트릭스를 받아서 활용하였습니다.

매트릭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트릭스를 보고 따라서 와이어링을 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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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링을 끝내고 컨트롤러와 연결하여 테스트를 시작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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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 패턴을 완전히 끊어놓고 와이어링을 시작해야되는데 알고보니 몇가닥이 제대로 안끊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키를 누르면 다른 키도 동시에 눌리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걸 모르고 문제 있는 배선 걷어냈다가 다시 와이어링 했다가

몇번을 반복했고 결국엔 패턴문제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ㅠㅠㅠ 패턴 끊어주니 깔끔하게 동작하더군요.

배터리 홀더가 두꺼워서 조립할때 애를 좀 먹었는데 그냥 덮어버리고 나사 조이니 별 문제 없어서 지금까지는 잘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진이 없네요 ㅠㅠ


완성된 ML4100 무선키보드와 그냥 오리지널 4100입니다. 아직까진 예전에 쓰던 녀석이 키감이 훨씬 좋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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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 Lock, Print screen, Scrol Lock, Pause버튼은 평소에 잘 쓸 일이 없어서 로지텍 기능키로 매핑하여

다른 동작을 하도록 해 두었고, Fn키는 윈키로 매핑해 뒀습니다

만들고 나니 왜 고수님들이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원하는 배열에 원하는 키를 넣어서 쓰기 편하게 만들 수 있는게 좋습니다.


만들고 나니 고민이 커지네요. 지금은 사무실에서 FC660C, 갈축 키패드 조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치우고 4100을 가져다놓을까 싶기도 하네요.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다음번에는 태닝된 키캡을 좀 하얗게 만들고 무각화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