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피해킹 프로를 사볼까 하고 엄청 고민했죠. 지금도 고민하고
있지만. 그래서 자판이 얼마나 불편한가 테스트해보자는 생각에
보급형 중고를 샀죠. 모양새는 작고 귀여우면서도 알찬...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갖고싶어하게 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며칠 써보니 손을 이리저리 옮겨다니지 않아도 되는것은 장점이더군요.
마우스를 가지러 계산기자판(전 이렇게 불러요) 너머로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방향키 때문에 또 손을 옮기지 않아도 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하지만 평선키와 알트키/컨트롤키의 조합이나 방향키와 쉬프트키의
조합을 쓰는 빈도가 월등히 높은 저에게는 불편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참으면서 한 3일정도 연습했더니 웬만큼 익숙해졌습니다.
불편한건 여전하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근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긴게... 이제는 일반키보드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갑자기 일반키보드가 왜이렇게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다른데 가서 일반키보드 못쓸까봐 은근히 걱정되네요. 완전히 해피해킹이
익숙해질때쯤이면 일반키보드는 더 어색해 질텐데... 걱정이네요.
(아니 왜 해피해킹에넌 펑션키가 따로 없는거냐고요....)

어딜 가든 해피해킹을 들고 다닐것이냐, 아니면 해피해킹을 과감히 포기할
것이냐? 고민이네요. 최고를 기어코 손에 넣어야만 이놈의 키보드병도
고쳐질거 같은데... 얼마전까지만해도 20만원짜리 리얼포스를 살 생각도
안했을 뿐더러, 그것에도 만족을 못할것이란 것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말이죠.

어 정말 이 사이트가 미워요... 흑흑. 해피해킹프로의 키감은 또 왜이리
궁금한건지... 기어코 사가지고 두들겨 보다가 정말 불편해서 내팽겨쳐야만
속이 풀릴것 같은데...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