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지난 주말, 회사 사무실에서 잠자고 있던 SGI키보드(9500900)과 애플 ADB 키보드 I, II를 깨끗이 닦아 줬습니다.
세척순서는
1. 키캡분리 : 일자드라이버로 키캡의 측면에 집어넣어 지렛대처럼 위로 올려주면 잘 빠집니다.
2. 케이스분리 : 바닥의 나사를 모두 풀고 상하로 분리.
3. 케이블분리 : 애플 키보드는 ADB 케이블 분리형입니다만, SGI 키보드는 케이블이 PCB 기판에 핀코넥터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을 분리하고 구멍을 통해 빼내어 줬습니다.
4. PCB분리
5. 세척
   - 키캡의 세척 : 키캡을 모아 세수대야에 담고, 싹싹이(스프레이형 액체 세정제, 제품명이 싹싹이 입니다.)를 뿌려줍니다. 싹싹이는 뿌려주면 때가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한 10분정도 방치후에 온수를 넣어서 헹궈줍니다. 이후 칵 키캡을 하나씩 칫솔로 닦아줍니다. 이 때는 '홈스타'를 사용해서 닦아줍니다. '홈스타'는 세제에 연마제가 들어있는 걸죽한 액체입니다. 이 후 온수로 깨끗이 헹구어 줍니다.
   - 케이스의 세척 : SGI 케이스는 그래나이트무늬의 회색이라 변색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역시 싹싹이, 홈스타 순서로 닦아줍니다. 애플 키보드는 플래티넘 화이트(옅은 회색입니다)의 원래색이 바래서 거의 베이지색이 된 상태(Yellowing 이라고 하더군요)라 수세미에 홈스타를 묻혀서 박박 닦아줬습니다. 사실상 사포질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요.
원래의 색을 찾기는 했습니다만 표면의 텍스쳐(질감표현된 것)이 모두 갈아져나가서 맨들맨들해졌습니다. 뭐 전 이쪽이 더 좋습니다만..
   - 키스위치판의 청소 : 먼지와 때에 찌들어 있는 부분이지만 물로 세척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먼지털이로 한번 먼지를 털고, 더스트 리무버 스프레이(용산에서 개당 2,500원 하더군요)로 털어준 후에 칫솔에 알콜을 묻혀서 닦아냈습니다. 많이 찌든 때는 싹싹이를 면봉에 묻혀서 닦아내 줬습니다.
6. 조립 및 키캡의 장착

쓰다보니 좀 장황해 졌습니다만, 요는

싹싹이 + 홈스타로 닦는다.

입니다.

때 낀 키보드를 청소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