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하다가 타건 한번 안해보고 덜컥 결제...

오늘 퇴근 후에 집 도착하니 와있네요ㅎ


다들 화이트 한글판을 선호하시던거 같던데

전 오히려 영문판을 원했고

미니배열을 쓰다가 좀 편하게 데일리로 쓸 용도로 찾다보니

컬러도 관리가 편한 블랙 바디 + 그레이 키캡이 나아보였죠


우선...

개봉하고 처음 든 느낌

오 고급지다

감성 충만하다

근데 생각보다 바디가 블랙이라기보단 짙은 차콜색이네? 이정도였고


긴장한 맘으로 첫 타건을 해봤을때의 느낌은


.........


하아...거의 몇년만에 느껴보는 싸~한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 이상의 당혹감에 식은땀이 나는 듯했습니다

이 바로 직전에 해피해킹 타입s (그것도 모자라 풀윤활) 를 썼던지라

워낙에 그 느낌 차이가 극과 극이었던거죠

대충 예상은 했다만....갭이 너무 크더란..


작두를 내리치는듯이 시크하게 철컹거리는 타건음과

텅텅거리는 스테빌......

그리고 세상 첨 느껴보는 야리까리한 손끝의 이질감...그 오목한 키캡ㅠㅠ

농담 아니라 정말 5분만에 이거 다시 팔아버릴까 싶었죠


그런데 웃긴건 이게 불과 1~2시간 지났을까요..?


어라...?

요놈 봐라......?

묘하게 빠져듭니다......

슬슬 섣부르게 긍정적인 느낌이 들지 뭡니까
하이프로를 찬양하던 몇몇 선배들의 옛말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정신이 손끝을 그새 지배했는지 점점 키캡이 찰지게 느껴집니다ㄷㄷㄷ


참 신기한 녀석이네요....이 요물...

가뿐하게 제꼈던 화이트 한글판이 다시금 아른거리며

1대 더 갖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한놈은 풀윤활해서 2가지 맛을 보고 싶다는)

내년 1월 마지막 재출시라 그랬지.......? ㅇㅇ 접수 


그렇게 오랜 키보드 생활을 한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스스로 키보드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 생각했는데

하이프로가 그걸 살려내네요ㅋㅋㅋㅋㅋㅋ


음..주저없이 써내려 간 기분입니다

솔직히 타자를 계속 치고 싶어서 글이 더 길어졌나 싶습니다

한동안 다시 즐거운 키보드질 하겠습니다:)


아, 혹시나 하이프로 윤활하신분들 계시다면

느낌이 어떠셨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