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키보드매냐에 발목이 걸려서
평온했던 인생 복잡해지고 있는 초짭니다.

전에 필코 마제의 쌈빡한 디자인을 가진 리얼은 없는가
하는 문제로 잠시 고민했던 그 초짜인데요.
이제 해피당에 입당원서를 씁니다.

여기서 해피해킹을 알게 된 후로
백색무각을 하나 질러서 두 주 정도 써보다가
이게 먹색이었다면 월매나 더 머쪘을까나잉~
하면서 그때 비로소 리얼과 체리와 마제에 대한
애정이 사무치는 온갖 글들을 섭렵하다가
결국은 해피해킹프로2 먹색각인을 하나 더 지르고 말았답니다.
필코의 숫자키보드랑 해피 키보드 가방이랑 키캡리무버랑 함께요.

제가 수영을 하는데요.
오늘 강습반에서 회식이 있어서 한잔하고 들어와보니
가방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이 와 있네요.

제가 제일 먼저 한 게 뭐게요?
필코 숫자키보드 두드려보는 일이었슴다.

아....
이래서 키보드매냐의 고수분들이
전부 리얼당원 또는 해피당원으로 몰리지 않고
체리당이나 필코당이나 알프스당 등등으로
나뉘어져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거로군요.
필코 숫자키패드의 키를 누를 때의 이 기분이
참 말로 형용하기 어렵게 재미있네요....

이게 체리 갈축이던데,
그렇다면,
체리 갈축을 썼다는 필코의 숫자키패드가 이렇게 누르기 재미있다면,
다른 키보드들도 눌러봐야 안 되겠어요?

아...
전 이제사
이곳의 고수분들이 지름신의 강림을
힘겨워(?)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다리는 듯한
묘한 속내를 영영 감출 수 없었던 것인지
이해가 갈듯말듯 합니다.

리얼에 대한 호기심은 접고
해피 두 개로 키보드에 대해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호기심을 눌러보려던 이 초짜는
오늘 필코 숫자키패드를 눌러보는 순간
무너지고 말았답니다.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어떤 순서로 지르면
그래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있는 건가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