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2틀만에 들어와보니 상당히 격한 글들이 좀 올라와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우선 3벌식이라고 쓴 것의 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비하의 의도는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세벌식의 경우 숫자를 누르기가 꽤 편해서 그냥 3이라고 치다가 중간에 세가 더 편한것 같아서 세벌식이라고 했을 뿐입니다. 3명 3개 라고 치는 기분으로 3벌식이라고 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 그렇게 용의주도한 사람 아닙니다.

반응이라는 단어도 나쁜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음.. 지금 보니 좀 기분 나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결코 비하의 의도나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처음에 저도 두벌식으로 타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말하는 세벌식이 뭔지 궁금해서 세벌식을 배워봤습니다. 이젠 두벌식은 완전히 까먹어 보고 쳐야하니 세벌식 유저지요. 그런데 아직도 받침 몇개는 외우지 못해 시간이 걸리고 네번째 줄에 있는 키를 치는게 편하지 않더랍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뭔가 세벌식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생각되고 그럼 대안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참고 대상은 제가 경험한 유일한 대안인 두벌식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의외로 두벌식도 훌륭하다는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여전히 자음을 초성 종성으로 나누는 것 보다는 컴퓨터가 판단하게 하는 방법이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제가 보긴 자음의 초, 종성 여부를 컴퓨터가 판단하게 하는 편이 키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나은 것같다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미 세벌식 사용자 커뮤니티는 방문해 봤지만 싸이트 분위기가 좀 맹목적으로 느껴져서 이곳에 글을 썼습니다. (세벌식 사용자 커뮤니티에 대한 어떤 실망감이 제 글에 비난적인 표현으로 나타났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점은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혹 세벌식이 기계식 타자기에서 나왔다는 기원의 한계가 있는건 아닌가? 도깨비 불을 문제삼는 건 핀트가 어긋난 비판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게 된 것입니다. 세벌식이 우수하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으니 그 반대 의견을 갖고 계신 분의 말이 듣고 싶어서 조금 의도한 것이지요.

뭐.. 제 의도는 이랬던 건데 많은 분들이 감정 상하신것 같아서 좀 유감입니다. 공식적으로 얘기하거나 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어서 표현에 서툴렀으려니 생각해 주시고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