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한 셀러가 좋은 가격으로 오퍼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결재해 버린 또다른 애플 확장 2 키보드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전 녀석에 비해서 상태가 훨씬 메롱이더라구요. V키가 전혀 눌러지지 않았으며.. 높이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하판으로부터 PCB 및 보강판 부분을 분리한 다음에, 동작하지 않는 V키를 디솔더링한 후 분해해 보았습니다. 마티아스 스위치가 아닌 진짜 알프스 스위치 열어 보는건 처음이라 별것도 아닌데 두근두근하더군요.


지난번 키보드는 SKCM white damped 였는데요, 이번 녀석은 크림축이었습니다. (SKCM cream damped)

동작하지 않던 V키 스위치를 열어 봤더니... 스프링이 아래와 같이 옆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접점 부분이 심하게 녹이 슬어 있어서, 어떻게 해도 되살리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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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잘 사용하지 않을 파워 버튼의 스위치를 떼서 V키 자리에 이식하고, 파워 버튼 자리에는 마티아스 Quiet Click 스위치를 납땜해 주었습니다. 역시 샘플러에서 하나 빼서 썼습니다. 오른쪽 위에 투명 하우징으로 된 스위치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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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좀더 분해해 보았습니다. 왼쪽 접점은 보시다시피 심하게 녹이 슬어 있었습니다. 슬라이더에는 마티아스 스위치의 흰색과 다르게 검정색 고무 재질의 댐퍼가 붙어 있네요.

재조립한 후, 스위치 샘플러의 빈칸에 꽂아서 피젯 토이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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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 및 높이 조절 메커니즘 사진입니다. 높이 조절 메커니즘은 커피 같은게 굳어서 붙어 버려...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조심해서 분리한 다음 역시나 퐁퐁으로 설겆이해 줬더니 다시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왼쪽 위에 Matias 에서 주문했던 스위치 샘플러가 보입니다. 고장난 크림축을 꽂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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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커니즘은 이런 식으로 조립됩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상부 슬라이더를 좌측으로 밀면 하부 슬라이더가 내려가서 키보드 뒤쪽 높이가 높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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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부 슬라이더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스프링에 의해 하부 슬라이더가 다시 올라오게 됩니다.

좀 뻑뻑해서, 테플론 윤활제로 살짝 윤활을 해 줬더니 잘 동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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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재조립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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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덮기 전에, 스테빌라이저가 필요한 키들을 먼저 조립해 줍니다. 상판을 덮고 나면 스페이스바 같은 건 조립이 훨씬 까다로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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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을 끝낸 모습입니다!

키보드가 너무 많아지고 있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만 ㅠㅠㅠㅠ 일단은 깨끗해져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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