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이런 글 적는다고, 돌 던지지 마세요.  원체 무관심에 무식에 살다보니, 이런
푼수를 떠나 봅니다.

애플에서 모니터 및 본체 일체형 맥이 발표되었다고 하여 얼마인가 보러 www.applestore.co.kr에 가보았습니다.

20인치 가격이 2백5십만원 정도 하더군요.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 다 팔고,
몇개 괜챦은 부품 다 팔고, 마누라 한테 애교 부리고 아양 떨면 어찌 저찌하여
가능하겠더군요.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 생각일 뿐이고, 실행에 옮기지는 못합니다. 제 둘째 아이가
얼마전에 태어나겄든요.  즉 먹여 살려야 할 부양 가족이 늘었지요.

오늘 글의 골자는 못 먹는 감 쳐다 보는 심정으로 사양을 보는데, OS가 Mac OS X
더군요.

제가 맥킨토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89년도인데, 그때도 아마 무슨 X라고 유닉스
기반의 정확히는 Mach 기반의 맥 OS를 들은것 같은데, 그래도 대중적인 OS는
AppleTalk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윈도우의 형님뻘 되는 AppleTalk가 전 지금까지 사용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 어느새
유닉스 기반의 OS로 바뀌었는지 지금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아무리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썬 OS를 사용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지만, 어느새
맥킨토쉬의 OS가 유닉스 기반으로 바뀌었는지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것에 둔감할
수 있는지 황당할 따름입니다.

정말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지요?  언제 바뀌었는데, 그걸 무슨 큰일이라고 이렇게
적냐구요... 아~ 챙피해라...

그런데, 서두에 밝힌 것 처럼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 다 팔고 각종 컴퓨터 부품 팔고
좀 보태면 맥킨토쉬를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꼭 상상이 아니라 실전에
옮길 수 있을 것 같은 무엇인가 야리꾸리한 지름신이 강림하신 것 같은 애매한
생각이 드네요.

아 이 두근거림...  무엇인가 절대적으로 꼭 질러야 되는 대상물을
찾았을때의 운명적인 필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보면, 직업이 시스템 관리자인데 실제 유닉스 출신이거든요.
맥킨토쉬에서 유닉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 흥분돼라...

이러다 보면, 키보드 매니아에서 맥 매니아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 보면, 올드 맥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eBay를 또 헤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상 정신 없는 크루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