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렇게 달라질수가 .....

보라카이님에게 키보드를 보내고 기대를 하고 기다리다 오늘 1800을 받았습니다.
워낙에 기대를 한지라 처음 받자마자 눌러 봤습니다.
그런데 별로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어 이상한데"
일단 pc에 연결을 해서 사용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시로 쓰던 datadesk를 서랍에
모시고 pc에 연결후 A4 한장 분량의 타이핑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눌렀을 때와 이렇게 달리 느낄수 있는 겁니까?
절도있는 바닥치는 느낌과 스페이스바의 시원함이란 정말 새로운 키보드를 보는듯
합니다. (스페이스바를 약간 손봐주셨거든요^^)

무게야 당연히 무거워졌죠 그런데 무거워 지면서 키보드 자체가 안정감이 있고
키를 누를 때 나는 소리도 예전 처럼 공허하게 울리는  느낌없이 꽉찬느낌의
소리로 들립니다. 키소리가 바디에서 울리는게 싫었거든요. 예전에 체리 G80-3000을
쓸때도 키보드 바디 내부에서 필요이상의 소리울림으로 훌륭한 키감을 상쇄시켰던
기억이....
이제는 예전보다  바닥을 시원하게 치고 깔끔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이전 1800의
느낌과는 사뭇 다름니다.

정말 철판보강하기를 잘했습니다. 이 키보드는 제가 pc를 만지는 날까지는 제
옆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대만족입니다.
일단 갈색만 받았고 청색은 아직 작업 준비중이라 빨리 청색도 눌러보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보라카이님의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은 그 어떤 장인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청색슬라이더 1800을 철판보강시 제 키보드의 문제로 키감이 안좋아질수 있다고
작업을 잠시 연기 하셨습니다. 만약에 저 같으면 대충 작업해서 돌려주었을 텐데..
조금만 기다렸다가 최고의 키감이 될수있는 방법으로 작업을 다시 하시겠다고
말해주실땐 정말 감동이 눈앞을 가렸습니다. 마치 도공이 약간의 흠집이 있는 자기를
망치로 부셔서 세상 밖으로 못나가게 하는 그런 모습이였습니다.

하여튼 최소의 비용으로 최상의 키감을 얻을 수 있어서 보라카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