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kb pro2를 10년 넘게 써오고 있습니다. 배열 적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fn키 조합 키들은 키캡 측각을 확인하지 않으면 자주 실수하는군요.

그래도 키감이 좋고 무엇보다 컴팩트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사용중인데

문제는 제 키보드가 먹걱이라... 키캡 인쇄 문자가 잘 안보이는 점.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약간 소음이 크다는 점. 때문에 Type-s로 넘어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내일이면 배송된다고 업자에게 안내를 받았는데 오랜 친구를 내보내려니

마음이 그리 썩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무접점 특성상 타이핑을 쉬면 안되니

둘다 유지하는건 힘든 이야기일 거 같고 Pro2는 다른 주인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오래된 녀석이라 키캡도 마모되서 광이 조금씩 나고 몇년 전 실수로

다이소에서 구매한 미끄럼 방지패드로 인해 하우징 하단부에 자국도 남고

하우징에 일부 찍힘도 있고 미끄럼방지 고무범폰도 살짝 마모가 되어있더라고요.

세삼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녀석을 보내기 전에 마지막 목욕재계라도

해줘야겠습니다. 혹시 장터에서 이 친구를 보게 되시면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FC660M(Red)


HHKB Pro2 Ty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