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X는 사용해 본적 없었지만 이전에 게이밍 키보드라고 나온 것들을 쳐봤을 떄 뭔가 나사하나 씩 빠진 듯한 타건감이라고 느꼈거든요.

덜그럭 거리는 불안정한 축에 제 기준에서는 시끄럽고 뻑뻑한 키압...

게이밍이라고 내놓은 키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별로였다는게 개인적인 소감이었습니다.

오히려 키감에 있어서는 K380이나 크래프트 키보드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우연히 G913이 전시된걸 보게 되어서 타이핑을 해봤는데요.

기계식+펜타그래프트 를 합쳐놓은듯한 재밌는 키감입니다.

높이가 낮아서 펜타그래프를 치는 느낌인데 찰칵찰칵거리는건 확실히 기계식 느낌이 들어요.

키압이 45g 처럼 느껴졌는데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50g 였습니다.


로머G가 아닌 GL 스위치를 사용하는데요.

제가 사용한 키가 택타일, 리니어, 클릭키 셋중 어느거인지 모르겠네요. 찰칼 소리난거 보면 택타일이나 클릭키 둘중 하나 일거 같습니다.


여튼 쳐봤는데 상당히 괜찮은 키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깊게 눌리는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 보다는 '치는 맛'자체는 어색하고 낯설 수 있지만 크게 불편하다던가 무접점키보드 처럼 '이건 게임용으로는 좀 아깝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걱정되는 부분이라면 내구성이겠네요.

묵직한 키압이지만 시렞로 쳐봤을 때는 이거 내구성은 괜찮은 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기계식+펜타그래프라고 얘기 드린 부분의 느낌 떄문에 드는 생각인데 이건 실 사용을 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가격... 키보드에 붙여진 가격표를 보니까 319,000원 입니다.


물론 무접점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시점에서 억 소리 날만큼의 가격은 아니지만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도 아니죠.

게다가 A/S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도 오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가격 때문에 좀 고민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