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화요일에 택배로 보낸 레오폴드 FC900R PD 저소음 적축이 오늘(수요일) 돌아왔습니다.

FC900R PD 쓰다가 로지텍 K310을 다시 쓰기 시작하니 물리적인 키씹힘 현상이 심하게 느껴지더군요.

K310은 고속으로 치면 키압력이 순간적으로 갑자기 급상승해서 키가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꽤 자주 발생합니다.

FR900R PD 저소음 적축을 다시 쳐보니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백스페이스, 스페이스바, 쉬프트키 같은 스테빌라이저 키들은 소음이 거의 완벽하게 잡혔습니다.


스테빌라이저 소음만큼 신경쓰였던 부분인 T, G, C, 마침표(.) 키의 스프링 소음은 그대로입니다.

1, 2, 9, 0키도 스프링 소음이 그대로인 것 보면 스위치 교체는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6개월 정도 쓰면 자주 쓰는 키들은 자연윤활이 되어서 스프링 소음도 줄어들겠지만 스위치 교체 해준다고 했는데 안 해주니깐 좀 아쉽군요.

역시 커스텀 키보드를 제작하거나 공방에 돈을 내고 윤활하는 게 아니면 기계식 키보드의 스프링 소음을 잡는데 한계가 있는 듯.

레오폴드나 공방에 키보드를 보내지 않고 스프링을 윤활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납땜 장비를 산 후 납땜을 배워서 스위치를 뽑고 윤활(처음에 배울 때 돈과 시간이 많이 듬)
  • 자연윤활이 되는 것을 기다림(돈과 시간이 부족한 자의 윤활 방식)
  • 케이블타이를 이용한 스프링 간이윤활(이게 가장 좋은 듯?)
  • 스위치 교환식 키보드를 사서 스위치를 뽑고 분해해서 윤활
  • 보강판이 없는 키보드를 사서 스위치 상부 하우징을 분리하고 윤활


어쨌든 14만 5천원 정도 주고 샀으니 최소 10년은 써야 할 듯..... 최소한 10년 동안은 잔고장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