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Amazon에서 레노버 씽크패드 빨콩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keyboard.png


처음에 살때 레노버 Ctrl키 배열 문제를 알고 있긴 했지만,
기존에 쓰던 씽크패드 노트북은 BIOS설정에서 두 키를 Swap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서
이 키보드도 당연히 디바이스 드라이버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을 줄 알았는데,
몇시간을 검색 해 본 결과 이 키보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딱 아래 3가지 밖에 없더군요:
 
1. 그냥 적응한다...
2.  Device Driver를 직접 개발
3. 직접 회로를 수정
 
AutoHotkey 등등의 시스템차원에서의 Key Remapping은 키보드 자체가 
Fn키 단독으로는 신호 보내지 않아서 불가능 하고요...

일단 그냥 적응 하려고 해봤지만 
코딩할때 습관상 Ctrl키를 무지막지하게 많이 쓰기 때문에
오타율이 너무 많아지더군요.
게다가 함께 사용중인 다른 키보드들하고 병행해서 써야하기 때문에
이 배열에 적응을 해버린다고 해도 
다른 키보드 사용할때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1번은 포기.

2번은 레노버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가 소스공개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시간도 노력도 너무 많이 들것 같아서 탈락.
 
그럼남은건 3번인데.. 가능할까..돈버리는 건 아닐까...
... 하다가 계속 검색을 하다 보니, 
3번을 실제로 시도해서 성공 했다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위 링크에서 Nixtic 이라는 친구가 분해과정을 사진으로 한장한장 찍어 올려놨네요
(키보드 모델은 USB라는 점만 빼고는 동일한것 같습니다).

특히 밑의 두 사진을 보면 
http://brosrap.net/images/keyboard/keyboard_13.jpg

http://brosrap.net/images/keyboard/keyboard_14.jpg

멤브레인식 키보드라서 그 회로가 프린트 된 두 플라스틱 시트를 수정하는 식으로 작업 한 것 같습니다.

willupdate.png

broken.png

.. 하지만 '내일' 올리겠다는 최종 결과물  자세한 설명은 결국 올리지 않았군요..
(밑의 Rucha라는 분의 심정 == 제 심정)



broken.png

분해하다가 키보드가  부셔졌다는 말도 있군요..




한참 긁을 읽다가 순간
 '내가  이짓을 하려고 하나...' 싶어서 환불을 하려고 보니

아마존님께서 환불 사유가 단순변심이라서 그런지

배송비 만원정도를 제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하네요.

...만원 버리는것도 아깝고  키보드 말고 빨콩 + 블투 키보드라는 옵션이

가능한 키보드는  모델 말고는 없는것 같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한번 직접 뜯어서 개조해보려고 합니다!!!

 

성공했다는 친구의 글을 좀더 자세히 읽어보면 친절하게도 
회로 기판을 어떤식으로 고쳐야 하는지 알려주려고
키보드
  메트릭스작동 원리에 대해 알려주는 사이트도 링크해 놨네요:
http://pcbheaven.com/wikipages/How_Key_Matrices_Works/

 

대충 이해를 해보면  멤브레인 회로시트에서 아래와 같이 한쪽만 바꾸면 될것 같습니다. 

Sketch.png






'그런데 회로는 어떻게 바꾸지?'

해서잠깐 검색해보니 Conductive Pen 이라는 물건이 있네요
1. 
https://www.bareconductive.com/make/electric-paint-fixes-broken-keyboards/

2. https://www.ifixit.com/Guide/Cleaning+iMac+Keyboard+PCB+Membrane/15598

3. https://www.youtube.com/watch?v=WY3d8N21OAE


아마존에서 검색해보니 가격은 니켈재질은 $10, 은재질은 $25 합니다..
- 
니켈: https://www.amazon.com/MG-Chemicals-Carbon-Conductive-Pen/dp/B01LZX06PL
- : https://www.amazon.com/MG-Chemicals-Silver-Conductive-Pen/dp/B01LYXQE0M


아마존
 후기에는 니켈도 키보드, PCB수리 정도에는 충분하다는것 같으니 니켈로 주문하면 괜찮을듯 하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지금까지  조사  계획인데요,


몇가지 불안불안한 사항에 대해서 조언을 조금 얻고자 합니다.
1. 키보드를 열고 닫는 것.
혼자 뚝딱뚝딱 전자제품을 고쳐본 적은 많긴한데 위에 실제로 뜯어본 친구 말에 의하면 
이 키보드가 나사 없이 풀이나 본드같은것(Glue)으로 마감되어 있다고 하는데,
깔끔하게 열고 닫으려면 뭔가 단순히 스크류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도구가 필요한거 같은데요..
검색해보니 종종 iFixit 이라는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 많은데 가격이 엄청 나네요 
($70... 거의 키보드 가격인데...ㅠㅠ)
집에 드라이버 및 공구세트는 있는데 작은 전자제품 수리용 툴킷은 없어서 있으면 종종 유용하게 쓰기는 할 것 같은데, 
혹시 이런데 경험이 있으시거나 노하우가 있으신 분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2. 기존 회로를 지우는 법.
새 회로를 그리는 건 Conductive Pen으로 한다고 해도 
이게 우선 기존에 있는 회로를 지우는게 우선인데, 
현재 생각은 칼로 슬슬 긁어내고 전류계로 전기가 흐르는지 체크해 보고 
완전히 끊겼다 싶으면 그 위에 새로 회로를 그리려고 하는데요..
뭔가 좀 더 안정적인 다른 방법이 혹시 있을까 싶네요. 
(화학물질을 써서 지운다던가..) 이 부분도 혹시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꼭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뭐 저렇게 까지 해서 쓰러고 하나 하실 수 도 있으시지만,
음.. 뭐랄까.. 뚝딱뚝딱해서 고쳐 쓰는게 나름의 로망(?) 이랄까.. 그런게 있어서요 ㅎ
사실 매번 이런거 할때마다 그냥 일단 저질러 보고 나중에 수습하려다가
고쳐지긴 고쳐졌는데 외관이 엉성하게 된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좀 차분히 제대로 해보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까지 올리게 됐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력: 리얼포스 87U 45균등 EK Edition
서브: 로지텍 K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