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아직 학생인데, 제가 귀여워 하는 녀석인지라..
PC에 대해서 이것 저것 알려주기도 하고,
제 대신 메일 확인도 해 주고 하는 녀석인데..

이 녀석이 사고를 쳤더군요.
옥션에 올라온 체리 미니 키보드를 낙찰 받아서
돈을 더 받고 팔려고 한겁니다.

제대로 안돼서 판매 글들을 마구 지운 모양인데..

어이가 없군요. 물건을 그렇게 팔려고 했다는 것보다도
제 아이디로 그랬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침 제 휴대폰도 녀석이 가지고 있는 터였기에...으..

10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녀석이라.. 버럭! 화만내고
말았는데... 속상하군요. 말 그대로 신세대인지라 어떻게
해야할지... 세대차이도 너무 나니.. 후..

그런데, 이런 와중에 문제의 그 체리 키보드를 빼앗아서
확 뽀개 버릴려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아까워서...

참, 심난하군요. 체리 미니 키보드를 쳐보니 웃음이 나오는데,
그 녀석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웃다가 울다가...

설날 지나고 나서 키보드 값에 용돈 얹어 주면서 잘 타일러야겠습니다.
그리고 덕담도 해줘야겠죠.
"한번만 더 이딴짓 하면 맞는다..." 라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