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무접점이 리얼포스 r2 저소음 균등 30g 이랑 레오폴드 660c 거든요.
리얼포스의 가볍고 쇽쇽거리는 느낌이 기분 좋아서 이걸 주로 쓰는데,
그러다보니까 좀 구분감 확실하고 쫀득한 키보드가 하나 있었음 좋겠어서 해피해킹을 보게 됐어요.
유튜브도 많이 보고 검색도 해봤지만 키감이 감이 안 와요.
3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키압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고
구분감도 덜해져서 기존 해피해킹의 특징적인 키감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불호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세대 가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이건 또.. 타입s랑 일반이 많이 다르다고..ㅋ
타입s가 저소음 모델 맞죠?
여기서도 해피해킹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글들 쭉 읽어봤지만
호불호야 당연히 사람따라 나뉘는 거고.. 키감에 대한 감상 위주로 봤는데도 잘 모르겠네요ㅠ
제가 찾는 건 소음은 상관 없고, 구분감이 확실했으면 좋겠거든요.
어떤 분께서 해피해킹 프로2 일반이 냉장고에 넣어둔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찾는 게 딱 그런 거예요.
저소음 모델은 왠지.. 키가 가장 깊이 눌렸을 때 슥~ 하면서 뭉개지는? 그런 느낌일 것 같아서요.
그건 이미 리얼포스로 충분히 느끼고 있어서 필요없고..
그럼 나는 해피해킹 프로2 일반을 사면 되겠다 싶다가도, 타입s가 훨씬 좋다는 분들이 계셔서 또 흔들림..
프로2 일반이 타입s보다 덜그럭댄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또 신경쓰이고요.
유격 너무 있으면 별론데ㅠ..
bt도 있잖아요,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t가 나중에 나와서 이런저런 단점들이 보완된 버전인 거 같던데 아 그럼 또 좋아보이고..ㅋㅋㅋㅋㅋ
키감은 bt가 제일 별로고 그냥 프로2가 낫다는 글도 많이 보이고..
타건해볼 곳이 없으니까 답답해죽겠네요ㅠ
구분감 확실하고 좀 견고한 느낌의 쫀득한.. 그런 걸 원하는데 도대체 뭘 사야 하는 걸까요?ㅋㅋ
님덜의 고견을 좀 여쭙고 싶네요.
Realforce R2 TKL 저소음 균등 30g
Leopold 660c, Leopold 660m 청축
Deck hassium 청축
Dugod fusion 갈축
Vortex race3 흑축
Corsair k70 rgb rapidfire 은축
Cherry g80-3494 저소음 적축
HHKB pro2
Keychron k3 백축, Keychron k2 갈축
AZIO retro classic
구분감에 쫀득 초콜릿 부러뜨리는 견고한 느낌은 660C가 제일 좋습니다. 다만 해피에 비해서 키압이 좀 높게 느껴지는게 단점이긴 하지만요. 이미 660C를 보유하고 계신다니 해피를 들이시고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해피 프로2는 초콜릿 보다는 조약돌이 달드락 거리는 느낌에 가깝고 단단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죠. 타입S 계열도 단단한 느낌보다는 프로2에 비해 부드럽고 얌전해진 느낌에 가깝습니다. 660C와 해피 모두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660C의 키감은 밀도 높게 잘 만들어진 키보드라고 한다면 해피는 왠지 허술한듯 싶은데 묘하게 재밌어서 자꾸 가지고 놀게되는 장난감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저는 덴탈밴드 작업한 해피프로2를 주력은 쓰고 있지만요 ^^
확실히 bt 버전은 하우징이 바뀌면서 그전까지 있던 유격문제가 사라졌고, 스페이스바 소음도 잘 잡힌 느낌입니다.
하이브리드가 나오면서 bt의 위치가 상당히 애매해지긴 했지만 (블루투스 문제를 호소하시는 분도 간혹 보이고요)
개선된 빌드퀄리티 + pro2 세대의 키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일단 신기하게도 수건하나 깔고 쳐보면 키감이 또 다릅니다.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해피해킹 프로2가 제일 키감이 좋았습니다. 방향키 때문에 일어배열도 구매했었는데,
키감은 동일한데, 이상하게 키캡 사이즈가 좀 작은건지 오타가 많이나고,
맨 하단 스페이스바 열에 쓸떼없이 버튼이 많아서 그냥 팔았습니다.
다시 구매한다면 신형 하이브리드의 프로2 살 거 같아요. 키조합이 가능하니 캡스락+WASD로 방향키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럼 괜찮겠네요. 단 Ctrl 키 위치에 아예 키가 없으니 그건 에러네요. (다른 키보드들은 캡스락을 Ctrl로 할 수 없으니 헷갈릴거 같아서요)
프로2, 타입S, BT 모두 구버젼 가지고 있는데,
기본 상태에서 키감은 개인적으로 BT를 가장 좋아 합니다.
출시 순서가 프로2, 타입S, BT인데 미묘하지만 금형이 바뀌면서 잡소리가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주 쓰는 순서는
1. 프로2(FC660C와 키캡을 교체했는데 순정보다 맘에 듬)
2. 타입S(타이핑량이 많을 때 소음을 고려하여)
3. BT(왠지 모를 블루투스 페어링의 불안함)
결론은 뭘 살지 고민말고, 뭐부터 살지 고민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