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보다가 나도 언젠가는 한번 썰이나 풀어봐야지 했다.
맞춤법도 많이 틀릴거고 반말이 편하니까 편하게 주절주절 떠들어 볼게.

13년도 20대 초반이었는데 친구랑 같이 동반입대 했다가 전역하고 할거 없길래 동대문에서 
남성 자켓 가져와서 소규모로 18평 남짓한 시장 구석탱이 상가에서 옷장사 했다.
그때 잠깐 거제도 가서 용접해서 번돈으로 창업한거니까 둘이 모아서 1200만원 정도로 
시작했지. 물론 다 쓴건 아니고 어느정도 여유자금있어서 마음은 편했다.

13년도만해도 쇼핑몰 솔직히 레드오션이었지. 근데 확실히 시장에서 중고딩들 상대로
푼돈 만지니까 이게 내가 돈을 버는건지 모르겠더라고. 나름 돈 많이 벌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달에 월세내고 옷값하면 솔직히 남는건 2~300정도 였어. 친구랑 나눠가지면
150버는건데 여기서 옷장사 그만두고 다른거 하기에는 너무 귀찮고.. 그러다가
대학교 다니던 친구 한명이 웹디자이너 였는데 다른 남성의류 쇼핑몰 이야기하면서
쇼핑몰도 같이 운영하는게 어떠냐고 이야기 하더라. 
난 솔직히 인터넷도 잘 모르고 어떻게 팔아햐 할지 감도 안잡혔는데 친구놈이 이건
기회라고 바로 그친구한테 돈 쥐어주면서 쇼핑몰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

나는 처음에 쌩돈 날리는거 아닌가 해서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쇼핑몰창업
방법 알아보고 다녔다. 처음 쇼핑몰 시작하면서부터 삐걱 되는게 상세페이지를 
옷 한벌씩 모두 만들어야 하는데 진짜 너무 노가다 더라. 
상세페이지 올리고 이것 저것 블로그에도 글 쓰고 했는데 사이트 유입은 한명도 없고
한달정도 되니 회원가입 10명 들어옴...

그러다가 이렇게 장사하면 진짜 본전도 못찾겠다 생각해서 묘안 두가지를 생각하게됨

그때는 일본 스타일 룩이 조금씩 떠오르던 때라 제팬 에드윈, 리, 하레, 라드 뮤지션 등 
상품으로 올리고 우리지역이 조금 지방인데 서로 친구들이랑 선후배 번호 다 따와서 
문자로 홍보글을 돌렸음. 거의 300명 넘는 인원들한테 하나씩 문자 보내는데 이게
문자 한번에 보내는데 10명 밖에 안되고 문자비용도 너무 많이 나와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http://www.gogosms.kr - 고고문자 <=여기가 대량문자 보내주는 사이트 라서 알게됨
막상 고객센터 상담하니까 가격도 저렴하게 해줘서 홍보문자 겁나게 많이 보냈다.
나중에는 회원가입 들어오면 사이트에 주소록 등록해두고 일주일에 무조건 단체문자 보냈다ㅋ

그리고 키워드 광고까지 웹디하던 친구놈이 알려줘서 열심히 블로그 질 하니까 
회원도 점차 많아지더라. 쇼핑몰도 흥하니까 상가도 3개정도 만들어서 시장앞에서
장사하고(그때는 중고딩들이 흔히 시장에서 옷들 많이 살때여서 이쁜옷 앞에 두고 아는척
조금 해주면 미친듯이 사러 올때임. 그리고 제일 좋은게 현금으로 들어오니까..^^)

2년정도 쇼핑몰 창업해서 어느샌가 부터 우리 쇼핑몰이 남성 일본룩 쇼핑몰로 최상단에
있더라. 생각보다 유행이 지나감에 따라 이후 부터는 안정권이지 5억정도 유지하더니
바로 나락 가기 시작함.. 직원월급이랑 상가유지비 진짜 미친듯이 써서...
 그러다가 친구놈이 그돈 들고 튐. 아직도 잡으러다닌다.

요약.
1. 남성옷가게 친구랑 차림
2. 친구소개로 쇼핑몰 같이 차림.
3. 잘되서 5억까지 매출 찍음
4. 친구가 돈들고 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