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게시판에 질문글도 올렸습니다. 


엔터키에서 텅~하는 쇳소리가 나는데 비슷한 크기의 스태빌 적용키(캡스락, 쉬프트, 백스페이스, 탭)에 비해 훨씬 도드라집니다. 스태빌의 문제인가 축의 문제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키캡을 제거하고 살펴봤더니 축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축만 눌렀다 떼도 같은 소리가 나더군요. 


키캡의 크기에 따라 스테빌 갯수만 차이날 뿐 축은 동일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엔터키에 할당된 체리 축의 이상으로 판단했습니다. 내부 스프링 이상이라던가 뭐 그런... 

만일 보급형 키보드 처럼 테빌라이져로 쇠심을 썼다면 쇠심이 울려서 나는 소리일수도 있으나 fc200r은 쇠심 스테빌 방식이 아닙니다. 그럼 뭔지... 뭘까... 하다가 떠오른 것이 쇠심이 아니면 밑에 깔린 쇠판이겠지. 바로 보강판.


리무버가 부러져 키뽑기 빡센 관계로 인터넷을 통해 fc200r 분해도를 찾았습니다. 우연하게도 바로 이곳이 검색이 되더군요. 역시 세계최강의 키보드 동호회, 키보드의 메카 맞습니다. 


카프리옹님의 FC200R의 속사정이라는 게시물입니다. http://www.kbdmania.net/xe/2137555 



보강판의 비밀.jpg

상기 그림의 위쪽 큰 타원이 엔터키 축입니다. 엔터키 우측으로 키가 없는 부분이라서 보강판이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FC200R 엔터키가 잡소리를 내는 원인입니다. 


접시 중앙을 치면 툭소리가 납니다. 허나 가생이를 치면 쨍하는 고음이 납니다. 보강판이 엔터키 바로 옆에서 구멍나는 바람에 엔터키 위치는 가상이(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아래에 회로들이 있는 걸 보면 변이 된 부분이 하판과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쇠판떼기 가생이가 공중에 붕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쨍 소리가 안나고 베기나요. 

시프트키의 경우 축의 위치가 엔터 보다는 조금 멀리 있습니다. 그래서 엔터보다는 작지만 신경써서 들으면 쨍소리가 나긴 납니다. 


저 빵구난 부분을 메꾸면 쇳소리 즉시 사라질 것입니다. 때리면서 나는 소리가 아닌 축이 올라오면서 땅하고 나는 소리라서 하판과 밀착만 잘시켜도 소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진짜 가상이의 키 - Tab, CapsLock, 좌측Shift, Page Up, Down 등은 신경써서 밀착해놔서 쇳소리 안납니다. 


 


 

제 생각에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좌우쉬프트 키감이 현저하게 다른 문제도... 이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저 방꾸난 부분으로 인한 소음, 진동 잡으려고 우측에만 뭔가 조치를 했을 겁니다.(아마도 사진의 소음방지 고무가 좌측 보다 두꺼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심한 미봉책이죠.)


이백알 이놈 덕분에 스트레스 참 많이 받네요. 그냥 일본 갈 때 리얼포스나 하나 사와야겠습니다.(국내 가격으로는 절대 안삽니다.) 리얼포스 키감은 선호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허접한 면은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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