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매니아에서 처음으로 모델 M을 구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키 누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더라고요~~  

But......

기쁜도 잠시 노익장을 과시하던 모델 M이 하나씩 하나씩 삐걱삐걱 거리는 곳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일부 키들이 상당히 뻑뻑했다는 것이였던 것이였습니다 ^^a 일단 청소를 하고 하우징 부분과 슬라이드 부분을 메탄올로 딱아주긴 했지만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일단 그럼 유보... 윤활제를 구할때까지 참고 쓰자!!!!  ㅠ_ㅠ

그런데 정작 큰 문제는 키가 안 먹는다는 것입니다. 양쪽 콘트롤키가 모두 먹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된장 -_-+
일단 오늘 대대적인 수술을 결심하고 모델 M의 배를 째버렸습니다. 키보드 버릴 각오하고요...
(모델 M 키캡 분실하신분들 제 M이 죽기만 비십시오 ㅠ_ㅠ 키캡 뿌립니다. -_-a)

키보드 프레임 분해까지는 쉬웠습니다. 별거 없죠... 드라이버를 돌리기만 하면 되니깐 ^^;; 문제는 내부 하우징 부분과 멤브레인 사이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를 쨰고 내부를 보니 완전 젤제는 불가능할 것 같이 보였습니다. 하우징과 멤브레인을 분리하면 아마 다시 살아나긴 힘들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부분 절제를 결심했습니다.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10분여 삽질끝에 부분젤제(?) 성공... 멤브레인 사이로 접점 부활제를 분사

이제 남은 것은 제발 살아만 달라는 간절한 기도와 시간뿐...

오늘은 이렇게 방치하고 내일 재조립 후 모델 M을 깨워보려합니다.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