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드 자랑 좀 -- 이건 몇 불출일까요?

요즘 심심찮게
키감이 좋은 키보드는 어떤 것인가?
또는 궁극의 키보드는 어떤 것인가??
등등의 질문이 Q&A에 더러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 물어 볼데 물어 보지.. ㅊㅊㅊ,
이렇게 혼자 속으로 ...

저는 요즘 배가 참 부릅니다.
지난 60년 70년대엔 배가 고파서 때론 너무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각고의 노력끝에  말 그대로 고생 끝 행복 시작의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뭘 가지고 그렇게 서론이 긴지 궁금하시죠?
놀라지 마십시요( 뭐 별로 안 그러실려나??)

저는 우선 관망용 키보드를 3개 가지고 있습니다.
용도는 말 그대로 관망용입니다.
가끔씩 꺼내서 쳐 보고 아 이게 이렇구나 역시나...혼자 감탄 합니다.

평소엔 보관하고 박스 쳐다보는 재미도 솔솔찮습니다.
이 키보드는 모델 F, AT(저의 드림 키보드이죠), MX5000,
그리고 시훈군에게 사기쳐서 뺏어 온 확장1 박스 새것 요렇게 3개나 된 답니다. ㅋㅋㅋ

그게 다냐 하면 또 아닙니다.
이번에는 주력으로 3개가 더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항상 사용 대기 중으로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사치의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주력의 첫번타자 "확장 변신키보드"
확장2 썬텐 전혀 없는 케이스에 기판이 3개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먼저 디럭스 오렌지축 기판, 스텐다드 확장2 오리지날 기판(윤활 잘 된것), 그리구 스페샬 클릭 기판,
요렇게 3개의 기판을 서로 번갈아 가며 날씨, 기분등에 따라 바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in 1, 아니  "Alps All in One"이죠.몽블랑, K2 , 왔다 갔다 합니다.
(확장2는 나사 하나만 풀면 케이스가 쉽게 열리는 덕분이죠)

Next !
저의 애장기이자 비밀병기 ! (이건 절대로 제조 비밀을 밝힐 수 없는 : 비밀 , 비밀, 절대 비밀)
구형 청색을 새걸로 구현한 스위치를 사용해서 만든  
"1800 철판 보강 버전".+ 투톤 이중사출 키캡 사용.(이쁩니다)
째깍 째깍 경쾌한 산새소리와 더불어  타수가 마구 마구 올라 갑니다. 기분 UP

Last!
이건 선택에 애 좀 먹었습니다.
원래 목표로 3개를 잡아 놓다 보니
위의 2개는 별로 선택에 어려움이 없었는데

마지막은  서로 나서는 바람에
1. WISE PCE (리니어인데  키압을 조절하고, 기타 손 보고 ...등등)
2. Northgate OMNI101 (알프스 클릭, 싸악 윤활하고  ..)
3. 체리 ML4400 (자기도 끼워달라고 ..역시 윤활 왕창 한 것)
4. DataDesk MAC101 ( 크림색 스위치를 이식하고 부실한 쉴드, ADB부위, 납땜 좌우지간 참 손 많이 본 것)
5. 아테사 크리스탈 블랙 ( 역시 확장2 스위치를 이식한 것 : 고휘도 LED를 넣어서 볼수록 디자인이 이뽀요)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선택된 것은  ??
"철판 보강된 3000 갈색".. 두둥

키캡 전부 튜닝하고 + 윤활 하고 + 케이스 나사로 고정하고...했더니
1800 갈색 못 잖습니다. (혹시 어설픈 MX1800은 근방에 오지 마세요..뺨 맞습니다.)

지금도 이 걸로 글 쓰고 있는데 키캡이 이중 사출이 아닌데도 가벼워서 그런지
가속이 붙어 완전 손이 날릅니다. (근데 키 타수가 늘어났을려나 누구는 600타가 630타가 되었다던데..)

아 이제 의자왕도 안 부럽고,
앞으로 "애플 어드져스터블에 오렌지축을 이식하여,
"최종병기"를 장만한 다음 딱 한번만 더 마지막으로 자랑하고

슬 슬 하산 할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