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음...
우선 제 생각이 '100% 옳은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전제하고 말씀드립니다.
공제품의 프리미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이 있는데,
중간 중간에 '시장 경제의 원리가 그러하니 수요가 많으면 공급가가 올라갈 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의견이 보입니다.
여기에 대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1. 공제품은 금전적 이득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공제는 공제를 진행해주시는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입니다. 공제를 진행해주시는 분들 대부분이 본인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계시고, 아무리 취미생활이라 한들 금전적으로 연관되는 부분이니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쓰시고 계신줄로 압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 진행된 케이맥만 하더라도 단차나 상하부 색상차로 인해 몇차례 샘플링을 다시 하고 결국 색상차가 나지만 불량처리된 일부를 떠안은 뒤 LE로 재판매 하면서까지 공제를 진행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확인, 포장, 재의뢰 등등에 들어간 시간적 정신적 노력이 공제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구매자가 어떤 근거로 공제품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는 겁니까. 공제 진행해주신 분들 입장에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장삿속만 챙기는 일이 있어선 안되는 겁니다. 수고스럽게 공제를 진행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죠.
2. 이 곳은 동호회지 시장경제가 아니다.
이 곳은 시장경제의 원리가 통용되는 곳이 아닙니다. 시장경제의 원리가 통용된다면 공제에 대한 개념도, 장터거래에 대한 개념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겁니다. 공제품은 몇몇 자본가에 의해 독점당하고 높은 수요에 의해 재판매 되면서 가격이 계속 치솟을겁니다. 현재의 상황만 봐도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고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사고자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아실겁니다. 공제품이 시장적 가치가 있단걸 알게되면 제작 능력이 있는 자들이 공제라는 명분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할테고 범죄로 악용될 소지도 있습니다.(실제로 옆동에서 아무런 활동 없던 사람들-업체로 추정-이 단체로 가입해 공제를 추진하다가 추방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장터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경매 or 역경매 형식의 판매나 감가상각에 의한 미사용 공제품에 대한 판매가 조정도 있겠지요. 시장경제의 원리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원하시는 장터 거래가 이런건가요? 아니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장터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아 저로써도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터는 동호인들간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일텐데, 요즘처럼 분란이 있는걸 보면 차라리 장터가 없는것이 동호 활동에 도움되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동호회가 커지는 것이야 반길 일이지만 구회원, 신회원으로 분열되고 그로인해 동호회의 규칙 적용이 경직되고, 즐기는 것보단 우선시하는 기준이 생겼을 때 서서히 동호회 활동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동호회가 와해되어 가는 과정들을 이곳 저곳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이 곳도 제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기에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남겨봅니다. 조금 보기에 언짢으신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하고 앞에서 말씀드린 맘에서 그랬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딱 3개만 더 만들고 졸업하자.
좋은 말씀입니다. 한가지 더 의견을 드리고 싶은 것은 (뜨거운 감자가 될 소지가 있지만), 일괄, 다품목 우선에 대한 것입니다.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같이 구입한다는 것도 하나의 프리미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타*바*
대륙무각 공구에 참여하면서 키매냐 공제가 보다 조금 많은 비용을 냈지만 구하기 힘든 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이라
아쉬움은 없으며 장터에서 나오는 일괄 구매보다는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입니다 (제가 틀릴수도 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처리하고 일괄 송부가 가능한 것으로 이것도 어떻게 보면 프리미엄이라고
생각되고요.
음... 저도 그런건 좀 있습니다.
필요한 물건 때문에 억지로 일괄을 떠안고 팔리지 않는 나머지 물건들을 싸게 팔아버려 결국 프리미엄을 떠안게 된 경우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 일괄을 살지 안살지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재판매 혹은 떠안을 의사가 없다면 개별로 나오는 물건을 기다려 보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정말 악성 재고 혹은 관련성이 부족한 제품을 끼워넣기 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걸 규칙으로 제재한다거나 하는게 아닌 판매자의 자율적 양심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겠지만요...
솔직히 장터에서 물건 구해보세요....
일괄 혹은 다품목을 치지 않으면 구할 수 있는거 과연 얼마나 될까요...
진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키매냐 장터만 모니터링 해도 못 구할 겁니다..
내게 필요없는거 껴 있으니깐 나중에 기다려야지..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장터들여다 보냐고 허비하겠습니까..
물론 레드노아님의 글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맞는 글이라고 여겨지지만..
우리는 이미 일괄 다품목의 판매자권리에서 이미 공제품에 대한 프리미엄을 구매자가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동감합니다. 공제품이 아무런 마진 없이 진행되는 이유 역시 동호회 활동은 키보딩을 즐기기 위함이지, 돈을 위한것이 아니기 때문일겁니다.
저는 원하는 물품을 얻기 위해 열심히 장터링 하는것도 취미활동의 일부로 봅니다. 만일 공제품의 프리미엄 재판매가 성행한다면,
이곳은 더이상 순수한 동호회도 아니며, 누구도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할수 없을겁니다. 단지 자본 있는 사람 하나가 깡패처럼 다른 회원을 착취하고 휘두르겠지요.
장기적으로 그런일이 성행한다면 공제자 역시 더이상의 공제를 진행하고싶지 않게 될겁니다. 뒷거래 하시는 회원분도, 뒷거래가 결국 자신의 취미생활에 어떤 악영향을 초래할지 생각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아니 사실 키보딩이 취미생활이 아니고 재태크라고 불러드려야 하나요?)
공항에서 택시타는 외국인들 등쳐먹는 비양심적인 택시기사를 보는듯 하군요...
좋은 의견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그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을 같는 건 아니기에 공제품에 대한 뒷거래, 웃돈 거래등이 완전하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체적인 동호회의 분위기가 그래서는 안된다는 쪽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서로 더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먼저 활동하신 분들 중심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되, 새로 오시는 분들이 그런 분위기를 쉽고 편안하게 이해하며 동참할 수 있도록 했음 하네요. 무엇보다 회원간에 댓글 하나에도 신중하고 예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없는 글로써만 이루어지는 소통이기에 한계가 있겠지만 한번 더 생각하고 의견을 말하거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좀 더 원할한 소통도 이루어질 것 같네요.^^
공제품 자체의 가격은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일부 뒷거래가 문제이나 이건 사기 수준이니 맞다고 하실분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빈티지 레어 일괄 등이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참 곤란한 문제가 누가 맞는 지 판정 내리기가 참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일 겁니다.
빈티지라 하심은 아마 순정승화와 같은 희소가치가 있는 물건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괄의 예는 위에서 말씀 드렸으니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근데 이 빈티지의 가격 결정은 공제품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빈티지 제품은 기성품입니다. 업체에 의해 공급된 물건이고 이 빈티지의 거래는 시장경제 기반 아래서 이루어집니다.(타오바오, 이베이, 아마존 등의 외부 거래망을 통해 구입하게 되지요) 자연히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따르게 되고 순정승화의 경우엔 현 시점의 공급은 0이므로 자연히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물론 일정 안정선이 있겠지만요) 이렇게 시장경제의 체제 안에서 생성된 시세가 키보드매니아에 그대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여기까지 통제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단, 이 시세의 차익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을 위해 제도적 장치나 판매자의 강제적 정보 제공을 의무화 하는 것은 동호회의 울타리를 벗어난다고 보기에 원치 않지만 판매자의 자율적 양심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 그리고 위에 리플로 몇분이 말씀하셨듯이
단지 그 물품의 이익만이 아니라, 끼워팔기도 제재 방법은 없지만 어떤면에서 보면 판매자가 이익을 취하는거죠
악성 재고를 끼워 넣기, 혹은 중고로 절대 제값을 받을수 없는 물품을 제값으로 쳐서 끼워 넣기..
이런건 가끔은 너무 심할때는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쉽지 않겠죠. 당연히 서로 믿고 지켜가야 되는 것인데
그 얼마 안되는 금액 때문에 이렇게 글까지 쓰셔야 되는게 어떻게 보면 조금은 서글퍼 지네요.
이건 좀 딴 주제이지만, 장터에서 판매하는 판매자의 정보는 최소한 공개해야 합니다.
지금 장터 판매 글 중에서 판매자의 정보는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없도록 해야죠.
그런데 공제품에 대한 양성적인 장터거래에서 구매가격보가 높게 판매된 사례가 있었나요? 못 본거 같아서요. 있었나보내요...;
이미 나온 이야기지만 장터 일괄 우선으로 인해
저의 경우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키캡은 갖고 싶고, 키보드는 갖고 싶어도
스위치 스티커 축 스프링은 아직 제겐 필요없는 제품이라
하루종일 틈틈히 장터링을 해서 줄을 서도
'일괄합니다' 에 허무해지곤 합니다.
물론 오랫동안 키보딩을 하셨거나 고수이신 분들께는
아주 자연스러운 부분이겠으나,
그 분들과의 괴리감을 단적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부품들이 악성재고는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하지만 하나씩 경험해보고 알아가고 싶은
저같은 뉴비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으로 실감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감히 한 말씀 적어보았습니다
이미 여기 동호회에 나름의 애정이 생겼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으시고요..
다 함께 노력해서 계속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여긴 중고나라 나 다나와 장터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