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시니입니다.
갑자기 이슈가 되어가는 키매냐 분위기를 보고 있으니..저 나름 애정을 가지고 몸담고 있는 이곳의 흐름에..
마음이 답답하고 담배만 땡기고 그래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정이 들긴 들었나봅니다..
요 근래 혹은 과거에도 많은 분란과 논의가 있었지만 은연중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쉬쉬하거나 우려의 목소리가
슬금슬금 나오다가 결국은 터져버렸네요..
1차적으로 우리의 대장님이신 KANT 님께서 공지를 올리셨습니다.
일체 일괄 전면 금지.
키매냐가 술렁입니다. 장터 분위기도 이상합니다. 다수의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합니다. 혹 자는 매우 반가워합니다.
저는 일단 최근 이슈가 된 모 회원님의 장터란에 올라온 일괄건으로 횐님들끼리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맞니 안맞니 누가 옳으니 그르니 ... 또 그 의견들에 대해 이 의견 저의견..엄청나게
화두가 되는 댓글과 관련 게시 글을 모두 눈으로 읽으며 참 답답했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눈에는
"이렇게 해서 얻는게 뭘까? " 라는 의구심만 들었습니다. 해당자들도 서로 심기 불편하고..보는 이들도 불편했습니다.
이곳은 그들만의 공간이 아니니까요. 저를 포함한 그리고 키보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야말로 마니아들이
모여있는 곳이니까요. 초보시니, 허접시니. ㅅㅅ 시니(응?) 많은 닉넴이 생겼지만
저는 비겁시니입니다. 논란이 일거나 분쟁이 생겨도 그저 뒷편에서 난 착한척 관심없는 척 빠져서 보기만 했으니말이죠.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두는 같을 수 가 없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지요.
동호회라면 별의 별 사람이 다 모입니다. 착한 사람, 악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 베푸는 사람 등등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제가 동호회를 좋아하게 되고 찾아오게 되고 사랑하게 된 이유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사람, 실력자, 초보자, 친구, 형, 동생, 누나, 쟈기? 를 만날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너무 무섭습니다.
암묵적인 룰에 어긋나면 비방으로 시작하고,
내 의견과 내 활동기준에 의거하여 벗어난다 싶으면 바로 표출합니다.
충분히 쪽지나 문자나 1:1 채팅으로도 가능합니다.
잘못을 잡아줄수 있는 사람도 멋있지만 상대방의 자존심과 보호를 생각해줄수 있는 사람도 멋있습니다.
잘했든 잘못했든 연예인들이 자살하고 은퇴하는 이유가 모두다 이런 댓글이나 기사 때문입니다.
제 눈에는 동호회를 생각해서 가는 것이 아닌 그저 논란의 시초를 만드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잣대도 불편합니다. 내 스스로의 행동에
조금만 고민하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서 글을 올리거나 행동한다면 오해나 분란의 소지도 없을 것입니다.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같은 관심사로 모여서 분쟁을 하고 헐뜯고 의심해야 하나요? 저는 심각한 것을 피하고 항상
유쾌하고 웃고 즐기려 노력합니다만. 저 또한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에 대해 무조건 피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속상한 것은 분쟁으로 일어난 일로, 키매냐에서 중요한 문화이자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장터의 규율에
대한 의견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군대의 그것을 연상케 합니다. 하루아침에 단하나의 문제로 전체를 바꿔야 합니다.
다수의 회원들이 정말 진심으로 의견을 모으고, 논의 하고 KANT님과 조율하여 결정된 것이 아닌
그저 한 개인의 일괄매물로 인해 번지는 파급효과와 그 논쟁으로 인해 작은 불씨과 큰 화마로 번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대장님이 중재를 하지 않고서는 해결이 안되는 것입니까요? ㅠㅠ
저는 그저 안타깝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문화가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서 겁이 나고 두렵습니다.
활동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함께 하는게 즐거워 집니다. 그래서 사진게시판에 어떤 걸 올려서
회원들과 느낌과 정열을 공유하고 댓글 달고 또 댓글로 응답해주고 자판기에서 일상얘기, 키보드 이야기, 므흣 이야기
등등 그저 수다떠는것이 즐겁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일괄 (一括) : [명사] 개별적인 여러 가지 것을 한데 묶음.
일괄에 대한 부분이 논쟁이 되는 이유가 뭘까요? 저 또한 초보자로서, 침이 질질 떨어지고 자다가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갖고싶고 소장하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키캡, 키보드, 공제물, 관련 악세사리 등등 넘쳐납니다.
제가 입문했던 2년전에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저보다 더 오래 활동하신 회원님들은 더욱 더 큰 격세지감을 느끼시겠지요 저는 상대도 안되는...
중간에 공백기를 가지고
돌아온 키매냐는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너무나 수준이 올라가고 너무나 많은 키보드와 키캡 들이
쏟아져 나오고, 제가 입문했을 때만 해도 커스텀 키보드가 졸업이라고 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커스텀 키보드는
대중화를 선언하고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심지어 커스텀으로 입문하는 회원님들도 있고 몇개씩이나 되는 커스텀을
소장하고 계신분들도 수두룩 합니다.
실력자님들은 직접 키보드 하우징이나 기판 보강판 등등 을 만들어 내기까지 합니다.
넘쳐나는 공제와 해외 버스 등이 이루어지면서 키캡의 홍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만큼 늦게 입문하거나
때를 놓친 회원들은 그 시대의 흐름과 기회에 뒤쳐져서 눈물을 흘리며 피땀흘려 장터링을 합니다.
동호회 물품들이 넘쳐나고 발전하면서 개인 회원들의 물품이 많아지고
거래하고 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안생길수가 없습니다. 레어템 혹은 내가 갖고 싶은 물건, 구하기 힘든
물건을 갖고 있게 되면 추앙받고 존경받고 대우가 달라집니다. 이것이 또다른 키매냐의 명예이자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저만의 이쁘고 만족스러운 아이템등을 사진게시판 등을 통해서 올리고 댓글 보고 댓글 달고 하며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신속하고 편하게 물건을 분양하거나 구매하기 위한 수단이며 거래방식으로 생긴 것이 일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장터링 혹은 특정 다수의 회원님들의 매물을 보다보면...
"아 이건 팔기가 어려우니까, 끌릴 만한 이걸 넣어서 같이 팔아 넘기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일명 일괄매물용 떡밥이겠지요?
반대로 " 엇 이것은 내가 찾는 것인데, 저건 필요가 없는데...흠 일단 우선권을 위해 일괄구매하고 나중에 적당히 떡밥이랑
묶어서 방출하자" 라고 생각하고 구매욕이 땡기거나 구매해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마 틀리지 않다면 저의 수준에 비슷한 초보 회원이라면 누구나 밟아가고 느끼는 사항일꺼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번 일괄 금지 규율로 인해 뜨끔하거나 난감하거나 썩 게연치 않게 생각하는 회원님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마도 무리한 지름을 스스로 알고 혹은 그저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어느새 쌓여가고 넘쳐나는 물건들이 감당이 안되는
회원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 경험을 했었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열성어린 회원이고 그것도 능력입니다.
일괄매물을 올리거나 일괄 구매를 할수 있는 것도 그들의 능력이고
키매냐의 즐거움과 발전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능력자라고 인정하고 도움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급작스런 일괄 금지 조치는 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솔직히 일괄 금지는 저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제가 일괄매물을 올리거나 일괄 구매할 능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괄이라는 문화가 장터를 활성화하고
기대하게 만들고 즐겁게 만들고 설레이게 만들고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런 거대하게 형성되고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어 왔던 룰이 급작스레 변한다는 것은 분명 심리적으로 문화적으로
저에게도 충격이고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충분한 회원들의 의견과 대화, 논의와 검토를 통해 결정되어질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칸트님의 글에
[ 가능한 규칙이나 제재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동호회를 계속 생각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이 글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오죽했으면 KANT 님께서도 이런 결정을 하셨을까요?
바로 저글이 제가 너무나 마음에 들고 바라고 기대했던 동호회입니다
이번 논란이나 일괄 규제 등의 문제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할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이제는 저도 결심한 부분이 있고, 회원님들께도 넌지시 하고싶은 제 개인적인 고찰은..
우리는 동호회활동을 즐겨야 하지 업무와 경제사정, 내 환경에 벗어나서 절대 오바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여기를 지옥이라고 부르고 중독, 중증이라고 하는 이유겠지요.
반대로 지옥에 발담그고 정열을 쏟는 중독자? 들이 있기 때문에 이곳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인정받고 능력있는 중독자가 되려고 달려가고 있고 포인트 쌓고 레벨 올려가고 있습니다.
적절한 중독자가 되어 보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보아야 할 것같습니다.
우리 각자가 젼형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들 배려하고 남을 생각하는 기본 개념과 예의와 사상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우리는 서로 전혀 의심할 필요도,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무리한 지름, 무리한 판매, 무리한 활동은 각자가 조심해야하고 또 조심해야 우리 키매냐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키매냐 동호인으로서 노력하고 열성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회원들이 계시고
또한 새롭게 이곳에 발담그고 문화를 적응해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려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제가 이글을 쓰고 있는 KMAC이란 키보드가 그 산 증거이고 그런 분들의 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우리를 위해 머리아픈 공제와 버스, 키보드 조립 등등 수많은 살신성인 하시는 회원님들과
항상 인사하면 그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해주고 인사해주고 대화놔눌수 있는 그들이 있기에
저는 이곳을 사랑하고 계속 열심히 활동할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호회가 새로 거듭 태어나고 발전하고 동호회가 변질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정말 두서없이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저도 이런 글도 다 써보네요 ㄷㄷ
여튼 키매냐!!!! 우리 모두가 잘 지켜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보아요!!
자아 그럼 일괄 마지막 날 일괄 한번 땡겨보러 장터로 가볼까나!! ( 헐...)
좋은 글입니다...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이것은 본격적인 ?? 시니의 교체 예감
이제 시니님을 ㅅㄱ 시니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명장시니
명문시니
유식시니
박학시니
논리시니
일괄시니 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애정어린 '시니' 님의 글을 보며 2006년에 가입해서 이제고작 3500포인트 남짓인걸 확인하곤 부끄러움이 생깁니다.
이런 생각들 하나하나 모여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거겠죠 ^^ 힘내세요
흐트러지는 집중력에 열심히 끝까지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시니리턴즈님의 동호회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글입니다.
따로 사견은 달지 않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정말 200% 동감합니다.
저 역시 비겁 곰탱이입니다.
왠만하면 논란이 되는글에 글 남기고 얽히고 섥히기 싫어서 입니다.
전 이제 겨우 키매냐 가입한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래 활동하신 횐님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 지꺼기도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괄, 떡밥, 끼워팔기, 속여팔기, 되팔이 등등 장터 관련 논란이 되는 글들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저 또한 처음 반년은 장터링에 새벽에 잠도 못자고 장터링하고 백점정도 일괄도 해보고 떡밥넣고 끼워팔기도 해봤습니다.
어느날 돌아보니 재미있고 즐거워서 시작한 취미가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소위 레어템들 구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저를 받습니다.
내가 왜 이러구 있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욕심을 내려놨습니다.
물론 아직 장터에 기웃거립니다.
다만 예전처럼 기를 쓰고 무슨 수를 써서 라도 저건 사야돼 이런맘은 아닙니다.
그냥 오래된 습관처럼 들릅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 받지 않게 되더군요..
가끔 운이 좋아 일등으로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구하기도 합니다.
머 물론 아닌경우가 99% 이지만... ^^
그래도 다시 즐거워 졌습니다. 재미있어 졌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머 키보드가 생업도 아니고 이걸로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 잖아요...
누군가 올린 장터 매물을 보고 열받고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아주 잠깐만 심호흡을 하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혹은 쓰고 있는 댓글 하나 글 하나 작성하면서 즐겁고 행복한지를...
키매냐 횐님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절주절 두서 없이 댓글 달아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곰팅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혜택을 받고 즐거움 얻고
키매냐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같은 사람은 곰팅님 같은 분들에 비하면 한없이 작고 능력없고 동호회활동에 이바지하는 점도 없습니다.
하지만 곰팅님 같은 분들이 다지고 쌓아가고 발전시키고 만들어가는 동호회에 승선한 저는 일개선원 나부랭이로서라도
열심히 노를 젓고 닷을 올리고 항해하는데 이바지 하고자 노력하려고 하고 많은 선원들이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멋진 저 바다로 승선시켜주시고 운행해주시는 우리 곰팅 선장님도 항상 감사하고 멋진 활동 부탁드립니다 ㅎㅎ
헐..
내용도 길고
죄다 볼드체
이러시면 읽는 사람 힘듭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