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단 글 쓰기에 앞서 올리신 글 다시한번 정독하고 써봅니다. ^^
soviet 님의 의견은 지금 시장에 대처하는 회사에 대한 불만인것 처럼 느껴집니다. 맞나요? ㅎㅎ (항상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승화 라든지 ... )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업에 계신분들이 이런사정을 모를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코를 좋아하시는 취향은 존중합니다. 의견도 잘 보았구요.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말씀드릴까합니다.
제가 몇일전에 모 회원의 은혜로 체리 3형제와 리얼포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키보드가 너무 한꺼번에 많이들어와서 주위에 키보드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에게 나눠줬지요 (대학원 실험실이라 한공간이었습니다)
키보드 전혀 모르는 동생 하나가 자기책상에 체리 g80-3000 블랙 청축을 떡하니 셋팅을 해놓은걸 다른 친구가 보더니
'와 키보드 하나 바꿨는데 있어보인다' 라고 하는겁니다. 키보드가 큼지막하니 멋있다고.... 제가 보기에도 외관은 좋아보였는데 들어보면 좀 가볍죠.
그리고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더있습니다.
제가 하도 키보드를 전파하고 다니니까 뭘 잘못들었는지 잘못이해했는지 친구하나가
기계식 키보드 = 체리키보드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누차 체리스위치와 체리스위치 종류 를 강의(?) 했건만....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지만 분명하고 더 재미있는건 주위의 동생, 친구들이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저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잠재시장이라고 해야하나요? 일반인들에게 접근을 허용하는 관용(?)까지 배풀어야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소수인 매니아만 상대 할 수 없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제작되어지는 프로세스를 봐도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고요.
저도 한때 필코 화이트 막 구해보려고 했었죠. 학교의 중국 유학생이 집에 갔다 온다해서 부탁까지 해보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그렇게 까지 해서 쓸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장터에 fc200r 텐키 블랙 흑축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했을때 허접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습니다. 오히려 돈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약 밥값 못했으면 전 단호히 까는 리뷰를 올렸을 겁니다.
필코는 화이트 버전이 없어서 구해보려고 했는데 조만간 레오폴드에서 화이트버전도 출시 한다는걸 보니 흐뭇합니다.
제비가 새끼에게 먹이주는걸 보셨죠? 막 달라고 하는 새끼에게 더 줍니다.
그런 면에서 soviet 님의 글은 분명 좋은글이고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글이라 생각되네요.
아무튼 ,
짭퉁 진퉁을 떠나서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것도 그렇고 이왕이면 전 한국회사에 손들어 주고 싶네요.
좋은게 좋은거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정도 수요인데 나와주면 팔리겠지 라고 하지만,
한 기업의 입장에선 이정도의 규모로 다시 생산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죠...
그리고 기계식 시장 딱봐도 작지 않나요? ㅡ_ㅡ;
분명 이 테두리(키매냐, 오티디)안에서 보면 키보드 구하는 사람도많고 좋아하는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이 테두리안에서일 뿐이죠.
이렇게 작은 기계식키보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 수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죠..
(게다가 i/o 기기들은 멤브레인조차 크다고 생각될 정도로 컴팩트해지고 있죠)
그나마 더키라던지, 레오폴드 fc계열의 제품들이 있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사는 1%의 희소계층들 보단 99%의 일반계층들에게 맞춰 유도리있게 정책을 펼치는거죠.
기계식 수요층이 멤브의 반에 반에 반에 반만 되도, 지금보단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 새로운 업체의 라인업들은 100% 게임 산업 빌붙어서 나오는 것들이라, 그닥 기대도 되진않네요)
음.....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저는 그다지 FC 시리즈와 마제 시리즈가 그닥 차이난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마제가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는 것만 인정한다는 것이죠..
만약 FC200R이 단종되고 마제 시리즈가 계속 팔렸다면, 상황이 역전됬을 것 같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ㅎㅎ
아~ 몬가 오해가 있으셧나본데 ㅜ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린겁니다.. 요즘 보니까 몇몇분들이 필코를 굉장히 선호하시더군요.. FC 시리즈를 사면 팔때 제값을 못받는다나?.. 그런식으로 얘기해서 저는 필코가 더 우세하다~ 그런식으로 받아들여서 적어놨던거구요~
ㅎㅎ 아마도... 업체측에서는 필코에서 시간마다 화폐의 가치가 변하는 돈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분명 자체적으로 다른곳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만약 어떤 쇼핑몰을 운영하는 입장이 되었어도.. 화폐로 다른 곳에서 사는 선택보다는 직접 공급하는 쪽이더 이익이고 안정적일테니까 그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누구의 글이 좋다 나쁘다를떠나서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서 소비자의 의향을 들었으면좋겟내요 ^^
아까 soviet님의 글을보았을떄 FC200R이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기보다는
필코 의 후발로 필코와 비슷한 외형으로 밀고나가는부분을 이야기하셧지싶습니다.
여기서 하고자하는 부분은 왼지
체리는 큼직함을 벗어나지못하고 레오폴드는 필코의 카피인거같고
필코는 물량이업고..
결국은 soviet님께서 말씀하셧지만 누가 좋다 나쁘다를떠나서.
업계 종사자들이 소비자가 원하는거 좀 제대로알고 반영해서 제품 출시를해달라는 말이 아니려나 싶내여
악 모르겟슴 ㅋㅋ
초보에게 이런글은 어렵내요 ㅎ
이런의견들이 언젠가 그분들의 귀에 닿길 바랍니다.
우선 우엉님의 글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소비에트님이 하신 의견도 공감은 합니다...
그렇지만, 조금씩만 역지사지를 해보심이 어떨까요?
사업자이신 레오폴드도 이런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개선 할 점은 개선하면서
회사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 하는 방법을 가지고 잇는 키매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그저 매니아들의 사치품일 뿐이고,, 점차 시간의 지남에 따라 기계식 키보드는 점점더 잊혀지고 업계가 축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스위치가 등장한다 해도 체리가 수익을 높이히기 위해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출시할 스위치 정도? 일반인들은 멤브레인으로 전혀 불편없이 컴퓨터 생활을 하며 심지어는 기계식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그만큼 저가의 멤브레인에 대해서 만족감이 높다는 거지요.(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키보드의 키감에 대해 아예 관심이 전무하다는 겁니다.)
경제원리에 따라 기계식 키보드는 점점더 원가절감형이 될겁니다. 아마도 품질은 점점더 낮아질 것이고 가격은 더 올라갈겁니다.
지금 딱 만년필이 그렇죠. 필감에 만족해서 쓰는 매니아는 아주 극소수이고 그저 사장님들의 과시욕구만 만족시키는(만년필은 과시욕이라도 만족시키지 기계식은 그런 것도 없죠, 그저 매니아의 손가락만 만족시킬 뿐,) 도구 일뿐이죠.
과시욕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기계식의 앞날은 만년필보다도 비참합니다.(지금도 사실 비참하지요, 스위치 생산하는 회사가 고작 독일체리 뿐이니...)
저는 그저 체리가 스위치 사업만 안접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업계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키보드에 대한 대다수 고객의 니즈가 기계식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가격에는 매우 민감하고 완성도나 키감에는 매우 둔감하죠.(기계식 이야기 할것도 없이 과거 멤브와 현재 멤브만 비교해봐도 품질 완성도 차이는 극과극입니다..)
관계없는 얘기지만 저도 너바나 보다 펄잼 좋아했습니다.
마제, fc200r 단순성이 일반 유저들이 보기에도 좋고 또 매니아들이 꾸미기도 좋더군요. 순정 상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키캡 등으로 꾸미면 카멜레온 같이 변신합니다. 그런데 딱히 특별한 디자인도 아니잖아요. 키배열 그대로 유지하고 프레임만 최소화한 미니멀리즘이고 이래서 원형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반면 더키는 제가 만져본 바로는 마감이 좀 부족해요. 따로 놓으면 몰라도 나란히 보면 솔직히 fc200r이랑 동급 제품 같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부가기능(하드웨어 스왑, 특수키)은 거의 옵션 개념이라서...
여튼 시장이 원하는 바는 굳이 살피기 어려운 것 같지 않아요. 기적의 키보드를 만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잘나가는 제품을 라인업을 확실히 해달라는 건데... 이게 그리 어려운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