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키캡 코팅은 설명드린데로 군제 수퍼 클리어 무광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군제 탑코트 무광'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수퍼 클리어 무광이 락카계 라면  탑코트는 아크릴계 입니다.

탑코트의 장점이라면 락카계에 비해서 인체 독성이 거의 없고(용제가 물입니다.)
코팅이 완전 건조되면 더 단단합니다. 완전 건조후 물이나 신너등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점은 캔 제품의 경우 수퍼클리어에 비해 입자가 거칠고 소위 말하는 '물방울튐'현상(플라모델에선 거의 최악이랄만한 현상. 이것때문에 습기많은 여름보다 겨울에 주로 모델링을 하게 됩니다.)이 있어서 이전 블랙제품에는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몇달 안된 새삥인데 물튀는 모습을 차마 못보겠더군요.)

그러나 키감 노후화로 거의 부품용으로 전락한 베이지에 이 물튐현상을 극대화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건조 전에 덧뿌리기등을 행한 것이죠. 그렇다고 흘러 넘칠 정도는 아니구요. 0.1~0.2mm 짜리 짜잘한 물방울이 송글송글 정도랄까. 그상태에서 드라이기로 1분 건조 다시 3-4번 왕복 덧칠 이렇게 했습니다.

밝은 키캡이라 두껍게 뿌려도 크게 흉할 것 같지 않아서 시도한 것인데 예상보다 더
극대화 된 느낌 입니다. (사진참고)

마치 원래 제품 사출시 표면처리 혹은 코팅처리처럼 미세하고 불규칙적인 엠보싱처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진은 너무 매크로촬영을 행하여 좀 징그럽기까지 한데 실제는 마치 초기 출하시 처리되어 나온 것같은 느낌마져 갖게 하는군요. 게다가 코팅이 턱없이 두텁고 강하기 때문에 제 블랙 4100에 얇게(상상으로 0.0x mm 쯤?)처리한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와 닿습니다.  블랙에 이렇게 두텁게 처리하면 엉망으로 보이겠지만 베이지에는 그렇게 까지 이질감은 없는 것 같네요.

이번 건 가능한 장기간 건조를 해서 다른 키감이 살아있는 4100을 입수해서 이식 사용해 볼 생각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