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이런 내용이 팁앤테크에 어울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로 뭐 이런짓을 하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단지 특이한 취미 정도로
이해해 주시고 돌던지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일단 발단은 이렇습니다.
1. 스탭스컬처 2를 써보고 싶다...
2. DT-35 키보드가 망가졌다...
3. 키감이 나쁘지 않은 멤브 GP-K3000 키보드가 놀고 있다...
였습니다.
별생각없이 키 몇개 빼서 꼽아보니 바로 되더군요..^^ ... 이게 문제였습니다.
그냥 빼서 꼽으면 되겠구나.. 아싸 로 시작해서 키들을 열심히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다 바꾸고 쉬프트 / 스페이스 / 엔터 및 하단 키 몇개가 남은 상황에서..
쉬프트키를 빼는 순간.. 좌절이었습니다..
GP-K5000 은 접점눌러지는 부분이 하나인데... DT-35는 두개...
거기다 DT-35는 스테빌라이져가 키의 밑에 붙어있으나 GP-K5000은 위에 ...
우왓~ 소리와 함께 집어던질뻔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가까이 지나며 방치하다가... 어제저녁 갑자기 혹시 이종교배가 가능할까 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아래의 완성본을 봐주세요..^^
(참고로 참 운이 좋았던것은 GP-K5000 키를 절단하여 DT35 키 안으로 밀어넣으면 접점기둥
높이가 거의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만 보셔도 왼쪽 살짝 휘어져 보이는 키라인이 보이실 겁니다..^^
작업은 이렇습니다.
1. DT-35의 접점기둥 및 내부를 깔끔히 잘라내고.. GP-K5000 의 키에서는 접점기둥과 하판 및 한면을 잘라낸다..
2. 두개를 순간접착제로 붙인다.... (먼산)...
완성된 쉬프트키의 안쪽과 바깥쪽입니다..^^
스페이스키의 경우 접점기둥은 동일하나 스테빌라이져 위치만 다르더군요... 그래서
스테빌라이져 부분만 접착가능하도록 잘라내서 붙였습니다.
엔터키의 경우는 좀 잘라내야 할 부분이 미묘합니다만... 아래와 같습니다..
스테빌라이져 하나는 위치가 같고 하판만 크기에 맞춰 잘 잘라내서 붙였습니다.
여하튼 이종교배가 성공하여 참 만족스럽습니다.. 문제는 GP-K5000은 세이버작업이 불가능할정도의
구조라서 거기까지 못해본다는.. 정도... (퍽...) 입니다.
여하튼 뭐 이런사람이 다있어가 아니라 재미있는 발상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작성한 보람이 좀
있을듯 합니다...
대단하십니다 ㅇㅂㅇ 저는 윗분 말씀따라 정말 엄두가 안날 것같은 일을 해내셨네요
님의 과감한 행동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키감은 어떠신지요? 키를 붙임으로서 키캡이 더 무거워지게 되었을텐데 궁금하네요 ㅎ)
헐... 댓글 감사드립니다..^^
monotaxism 님 키감은 일단 붙이지 않은 넘들은 구디티 보다 부드럽고 쫀득해서 아주 맘에 들고 있구요..
붙인 아이들은 GP-K5000의 일부와 DT35 의 키 일부를 붙이는 작업이다 보니.. 실제 무게가 많이 무거워 지는 것이
아니라서 체감상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단지.. 스테빌라이저 지지대를 DT에 있는걸 사용한 엔터키만 스테빌라이져
조여주는 부분이 조금 뻑뻑해서 살짝 무거운 감이 있기는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발상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순간접착제....(먼산)... 에 웃어봅니다.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건강하세요.^_^
헐... 아까 10시반부터 좀전까지 GP-K5000을 세이버 만들어 보려고 애를쓰다..
결국... 날려먹었답니다..^^ 캬캬캬캬캬
뭐 인생이 그런거라 생각하며,,, 상판만 기념삼아 놔두려구요..
국사무쌍님 넵.. 다음에 반드시.. GP-K5000 세이버에 DT35키를 이식 성공하고 싶네요.
수수꽃다리님 넵..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성공이라니 축하드립니다.
저같으면 엄두도 못낼 일을 멋지게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