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일명 포카리 키캡이라 불리는 키캡을 중고로 구입해서 방금 수령했습니다.
그동안 썼던 키캡이 모두 PBT 재질이라서 처음에는 이걸 구입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키캡의 색상과 폰트, 그리고 이중사출방식 각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ABS라는 것이 왠지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래도 중고로 싸게 구입해서 맛보기 용으로 쓴다면 손해보는 건 아니라고 판단하여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방향키 네 개만 교체해봤는데, "촉감이 다르긴 다르구나"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나한테 잘 맞지 않는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남들에 비해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서 그런지 유독 찐득거리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왜 사람들이 PBT 키캡을 두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든다는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모든 키를 다 교체한 것도 아니고, 며칠 쓰다보면 적응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주 정도 사용해본 후 앞으로 PBT 키캡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색상은 마음에 듭니다. 다만 다른 키에 비해서 알파벳 및 숫자 키의 폰트가 크게 나온 점이 아쉽긴 하네요.
GMMK Pro (Black) + 체리 MX 클리어축
Ducky One 2 SF (Black) 갈축
Ducky One 2 SF (Black) 저소음 적축
Realforce 87U 10주년 스페셜 저소음 45g 균등
Corsair K65 RGB LUX 적축
Varmilo VA87M 다크믹스 RE 갈축
저는 두 가지 키캡을 다 써보고 뭐가 낫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달라서 개인의 호불호는 각자의 성향마다 갈리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무조껀 PBT키캡이 좋은줄 알고 PBT재질의 승화인쇄만 고집했었지만, 마제 ABS 키캡을 사용해보고 그 편견을 깨었습니다. 저는 두가지 다름을 각자 즐기고 있기에 이래서 키보드라는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bs도 만들때 처리를 아주 잘하면 pbt보다 굉장한 느낌이 난다고 어디서 들었습니다만..
보통 키캡에선 그럴 리가 없으니, pbt가 짱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