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안녕하세요. 원목 팜레스트 문의드립니다.
죠셉공방, 이레와 등등 원목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쭉(?) 루니 팜레스트라는 걸 써왔는데,
혹시 실리콘 계열(이거 생각보다 엄청 묵직합니다)에서 원목으로 넘어가신 분들 많이 계실까요?
루프로 팜레스트를 써보기도 했는데 원목으로 한번 넘어가볼까 싶어서 여쭙니다.
실리콘 계열에서 원목으로 넘어가신 분들 후기 좀 들려주십쇼.
그리고 원목에 '유리막코팅'을 하기도 한다는데, 이게 과연 얼마나 쓰임새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카컬 팜레스트(집)와 편백나무 원목 팜레스트(회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원목의 느낌이 너무 좋고요. 단 코팅이 되거나 표면 처리한 것 보다 부드럽게 잘 다듬어진 원목 그대로가 좋은 거 같습니다. 단점이 하나 있는데 코팅이 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원목은 사용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편백나무(히노끼)의 경우는 손목 닿는 부분이 사람의 염분때문에 색이 좀 누렇게 변색됩니다. 하지만 느낌은 너무 좋고요. 집에서 사용하는 가컬과 비교하면 원목은 가컬 보다 받침 높이가 좀 높아서 손목 편하기 자체는 가컬이 더 편했습니다. 높이나 자세는 사용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글쓰시는 분 높이에 맞게 주문제작하시면 될듯합니다. 길이 같은 경우 미니 배열, 텐키레스, 풀배열 모두 제작 가능하고 보통은 자기 키보드 길이에 맞게 주문을 하는데 ... 보기에는 딱 맞는게 좋겠지만 미니 배열이면 텐키레스 길이, 텐키레스면 풀배열 길이가 즉 키보드보다 조금 길게 주문해서 사용하는게 더 편합니다. 키보드 칠때 자연스럽게 팔을 올려 치지 팔을 십일자로 모아 치지는 않자나요? 저는 해피해킹을 주로 사용하고 집에서 텐키레스 사이즈의 가컬, 회사에서 해피해킹 사이즈의 원목 팜레스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줄 요약
- 재질 : 잘 다듬어진 원목 자체가 제일 좋다
- 높이 : 키보드 보다 좀 낮은 편이 편하다.
- 사이즈 : 키보드 사이즈 보다 한치수 큰게 편하다.
원목 팜레가 손목을 올려놨을 때 열을 덜 머금고 있어서 땀도 덜나고, 땀이 났다고 하더라도 나무가 일정부분 흡수해줘서 끈적이거나 축축함이 덜합니다.
나무에 코팅을 한다던지 하는 표면처리를 하면 아마 땀 때문에 끈적일 것 같습니다. 니스를 칠한 책상 표면이 끈적이는 것 처럼.. 그러나 표면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나무가 습기를 머급었다가 말랐다가 하면서 약간 비틀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저라면 나무를 표면처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무는 그 촉감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나무는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공하시는 분들이 제작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높이, 너비, 두께, 기울어짐 정도 등을 정해서 주문제작도 가능하죠. 저는 키보드의 경사각과 같으며 폭이 10cm 정도 되는 팜레가 좋았습니다. 폭이 좁거나 경사각이 없으면 편하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