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  각종 우 쉬프트 키캡을 모아놓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크기순으로 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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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가장 작은 우쉬프트와 가장 큰 우쉬프트 크기 비교. 무려 1.3mm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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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과 잡담.

어느덧 키캡이 모여서 이런 사진도 찍어보는군요.


크기 - 일단 키캡 종류따라서 크기 차이가 좀 납니다. 데스코 RGB의 녹색 쉬프트는 눈에 띄게 작아서 키보드에 꼽고나면 살짝 빈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색 키캡을 꼽으면 빈틈이 없이 키캡들이 차 들어가 있는 느낌인데 여기에 포인트로 RGB 키캡을 꼽으면 빈 공간이 눈에 띈다고 할까요?


반듯함 - 체리 순정이나 Desko RGB 같은 경우는 평평한 곳에 놓고 모서리를 눌러도 덜렁거리지 않는 반듯한 느낌인 반면, 대륙 승화나 SP PBT 키캡은 덜렁거립니다. 사실 반듯하지 않으면 뭐가 달라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키캡의 퀄러티만 놓고 봤을 때 반듯반듯한 순정 키캡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륙 승화보다 SP의 PBT 키캡이 더 휘었습니다.


표면 - SP PBT의 표면이 가장 오돌토돌 합니다. PBT 키캡의 표면은 ABS에 비해서 드라이하다는 느낌이 들고 ABS는 약간 촉촉한 느낌이 듭니다. 이 촉촉한 느낌은 표면의 질감이 살아있을 때는 괜찮습니다만, 표면이 닳아서 반질반질해지면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백무각 키캡의 우쉬프트는 같은 셋의 다른 x1 크기의 PBT와 질감이 좀 다릅니다. 매끈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느낌만 두고 보면 POM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POM 키캡은 그립감이 떨어집니다. 일부는 미끌거린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립감만 두고 보면 이색이 가장 좋습니다. 손에 착 붙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좋아하시는 분들도 싫어하시는 분들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께 - 체리 순정 키캡들은 모두 두껍습니다. 오차가 있겠지만 1.5mm 정도에서 왔다갔다합니다. 대륙 승화도 두께는 순정과 거의 비슷하고요. 데스코 RGB의 우쉬프트는 의외로 얇습니다. 얇은 곳은 1mm 두꺼운 곳은 1.25mm 합니다. SP PBT 우쉬프트는 두께의 편차가 좀 심합니다. 두꺼운 앞면의 경우 1.45mm 정도 얇은 면은 0.95mm 정도로 측정이 되네요.


어쩌다 이렇게 모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실사용하는 체리 스위치 키보드는 포커밖에 없는데 말이죠. 처음에 PBT 포커를 사용하다가 저렴하게 POM과 PBT 키캡을 구해서 써 본 것이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키캡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랐고 회원분들이 좋다고 하는 이색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도중에 데스코도 구하고, 뭐 어찌하다보니 많이도 모았습니다. 정말 많이 모은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가지고 있네요 ^^



덧 붙입니다:

데스코 RGB에서 우 쉬프트만 체리 순정과 두께가 다릅니다. 데스코 RGB의 좌쉬프트는 체리 키캡과 동일한 두께입니다. 체리 순정 승화의 우 쉬프트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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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ings are subject to interpretation whichever interpretation prevails at a given time is a function of power and not truth.
-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