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목재로 자작한 4100 용 키캡입니다. 제목 그대로 진정한 체리 키캡? 갑자기 떠오르는 바람에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목재로 만든 키보드가 이베이에서 백수십만원대에 팔리기도 하고 있어서 느낌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만들고 보니 결론은 그다지 할 만한 작업이 아니었다는 거죠... 1개 만드는 데 1시간도 넘게 걸리니 전체 키캡을 다 만드려면

86키 면 86시간... 그냥 안하고 마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무슨 업도 아니고...

어쨌든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화방에서 파는 1미리 목재를 사서 칼로 재단한 후 록타이트로 적층해서 붙이고 사포로 다듬으면

끝이죠. 기존 키캡을 베이스로 하면 됩니다. 키축에 꽂는 부분은 나무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마지막에 록타이트로 표면에

코팅하듯이 발라주고 사포로 매끈하게 표면처리하면 반짝반짝해집니다. 사진이 너무 커서 좀 보기 싫네요. 실제로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말이죠.

IMGP4406.JPGIMGP4402.JPG 

어떻게 만들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IMGP4403.JPG IMGP4404.JPG  IMGP4409.JPG


실제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ESC 위치이구요. 안타깝게도 그다지 잘 어울리지가 않네요. 이렇게 언발란스라니. 그래도 그냥 쓰렵니다. 

만든게 아깝잖아요? 키감은 기존 플라스틱키보다 좀 더 묵직하고 정숙해진 느낌입니다. DCP_0010_.jpg
재미삼아 만들어봤는데.. 만들긴 어렵지 않았는데 해놓고 보니 그다지 권할만한 것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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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rite down the problem;
(2) think very hard;
(3) write down the answer.

......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