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캡
저번엔 초행이다 보니 여러모로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엔 레터링을 아주 열심히 꾹꾹 문질러서 붙인 후에, 딱 10분만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저번엔 유리병에 올리브그린 염색약 1통 + 350ml정도의 끓인 물을 넣고 중탕을 했었는데, 이번엔 그 염색약을 다시 재활용했습니다. 물론 중탕으로...
노랑색, 파랑색 레터링이 보이실 겁니다. 사실 레터링이라기보다는 문자 스티커라고 하는 게 맞겠군요.
정말 십수년 전에 사놓은 물건이라, 요즘에도 똑같은 걸 판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파란색 스티커는 잘 붙지 않아서... 실패할 확률이 높아 보였습니다. 노란색은 잘 붙는데...
빨강, 파랑 매직은 유성 잉크가 염색약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입니다.
저번엔 30분 넘게 오랜 시간 동안 끓인 탓에, 진한 염색 결과를 얻기는 했습니다마는 문자스티커가 물에 불어서 다 떨어져나가버렸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물론 키캡 다섯개가 희생된 저번 글은 많은 분들이 못 보셨겠지만... ㅠㅠㅠㅠ).
물론 이번엔 그때보다 아주 열심히 붙이기는 했지만... 남은 키캡이 이게 마지막이라, 10분만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공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기디기 깨끗하게 나왔어요.
단, 역시 제대로 잘 붙지 않던 Q의 레터링은 일찌감치 물에 불어서 떨어져나가버렸더군요.
그리고 저번에 실패한 키캡과 색깔 차이도 확연합니다. 아무래도 훨씬 적게 끓인 만큼 색이 확실히 연하죠.
유성잉크는 올리브그린 염색약에 물들어서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만약 유성잉크에 염색약이 반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유성잉크만 닦아버리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유성잉크를 제거해보지는 않았지만, 이건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아요.
암튼... 이 보잘것 없고 피해만 막심한 -_- 실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빕니다.
(이 거지같은 실험은 OTD와 키매냐에 함께 올립니다)

haha
^^: 밑에 주기율표 구할 수 있는곳이 있나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아차차 한가지 아이디어를 드리자면, 저도 아직 해보지 않았으나 도금에서는 셀렉티브를 구현하기 위하여 마스킹 부위를
마스팅 테입(위 실험의 레트링지역활)을 사용하나, 메니큐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에따라 메니큐어 - > 염색 - > 아세톤 으로 진행해보시는 것도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전에 염색한곳은 아세톤으로 변질되는지 확인해보는것이 첫번째 이겠지만요~ ^^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지난번 사진은 안습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깔끔하네요.
제가 알기로는 아세톤은 플라스틱을 변질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실패한것은 아까운데, 혹시 락스푼 물에 담가 놓으면 탈색이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저도 호기심에 알아보니 승화는 염료+접착제 여서 스며든후 안에서 접착제 성분으로 굳는것이고
염색은 그냥 스며드는거 같더군요....
잘봤습니다 ㅎㅎㅎ 5는 정말 깔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