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같은 것도 아니고..


저같은 경우 마우스와 키보드가 책상을 차지하고 있는것만으로도

"그냥" 흐뭇해져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는 유저입니다,


이번에 구매한 물건은 로지텍의 무선마우스인 G602 입니다


사실 그간 로지텍의 마우스들은 거의 써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용산가서 자주 만져봤기 때문에 어지간한 제품들의 그립감은 다 꿰고 있지만


저에게는 G9X 의 그립감도 딱히 끌리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저에게 그립감은 스틸시리즈의 ikari 가 완벽했습니다, 약지와 새끼가 아주 자석처럼 달라붙었죠..)



이미지 자체가 딱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로지텍하면 G1 이 너무 강렬히 박혀있기도 했고..



레이저 같은 경우 = 간지 뽀대 감성 같은 이미지가 이어지고

스틸시리즈의 경우 심플하지만 게이밍기어 자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에게 로지텍은 무언가 약간 애매모호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러다가 요근래 무선마우스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원래는 M950 이나 유무선이 같이 되는 G700 , 맘바 등을 생각했지만

어쩌다가 본 G602 에 꽂혀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정말 잘 샀다.. 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소위 명품마우스들을 숱하게 잡아보고 써보고 했지만

그렇게 만족감을 주는 마우스가 적었던 것에 비해서 


이 마우스에는 정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거 같습니다



사진입니다


마우스4.jpg


디자인이 스타크래프트의 커세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기본적으로 무광인데 버튼부와 중심부, 하단부가 모조리 다른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대단하죠


버튼부 왼쪽에 하얀색 버튼 두개는 DPI 간단 조절이 가능한 버튼들입니다 



마우스3.jpg


옆모습입니다,

하단 재질과 옆면 재질이 같은데 그 약간 까칠까칠한 무광으로 되있어서 때탈 일도 없고 최고의 그립감을 보여줍니다


특이한 점은 옆면 버튼들인데, 처음에는 왜이렇게 각지게 만들어놨나.. 하고 갸우뚱했지만

이게 쓰다보니까 엄지를 움직이지않고도 그냥 바로 엄지만 살짝 밀어올려서 누를 수 있게 디자인해둔 것이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놀랍더군요


앞뒤 키 이외에 다른 특수 버튼들은 배터리 잔량 표시라던지 숫자 123 이라던지가 기본으로 입력되어있습니다

하단 맨 오른쪽 버튼이 배터리 잔량 확인인데 이걸 누르면 상단의 LED 에 배터리 잔량이 아이콘으로 나타납니다  


옆면의 LED 는 윗버튼으로 DPI 조절 했을때 감도를 간단하게 나타내주는 표시입니다


마우스2.jpg


오른쪽 측면입니다, 

완만하게 굴곡이 져있는 게 좋은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물론 IKARI 같이 2단으로 굴곡져있는 제품은 아니라 그립감을 완전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가 IKARI 제외하면 약지 새끼 그립감 마음에 드는 제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것만으로도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마우스1.jpg


상단의 LED, 그 밑에 버튼이 이제 노멀모드와 퍼포먼스 모드를 왔다갔다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


버튼을 위로 올리면 파란불과 함께 퍼포먼스 모드가 됩니다, 흔히들 게임용이라고 하시는데 

저같은 경우 뭐 쓸 일이 없어서 켜지는 않습니다, 저 모드로 해도 200 시간 이상 거뜬히 사용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아래로 내리면 노멀 모드로 녹색 LED 가 표시되며 천 몇백 시간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모드로 쭈욱 사용 중입니다.  



그 외에 휠 같은 경우에 그냥 딱 대보면 미세하게 기울어져있는걸 느낄 수 있는데

이게 그냥 왼쪽 키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다가 휠로 움직이면 그 경사가 딱 맞습니다


측면 특수키들부터 해서 거의 완벽한 디자인 설계라고 생각되네요,



재질, 그립감, 기능, 사용시간, 디자인 등등 모든게 완벽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외 이제 아쉬운 점들을 보자면..


하단 ON OFF 키와 모드 조절 키, 왼쪽의 DPI 조절 키가 좀 헐렁헐렁 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일부로 이렇게 만들었는진 모르겠지만요  강력하게 고정시켜둔 느낌은 아닙니다


그리고 휠 같은 경우, 제가 휠이 두꺼운 마우스들을 주로 써서 그런지

약간은 얇다고 느껴지고 이게 가끔씩 손가락에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고려했듯, 원래는 유무선 겸용 마우스를 원했습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건 좋지만 그래도 유무선 겸용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네요


뭐 이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마우스라고 보여집니다,


그외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여타 저가 마우스들과는 아예 비교 자체를 불허하는 외관입니다,

소위 말하는 가성비 좋다는 저가형 게이밍 마우스들 가져다 옆에 놓으면 그냥 "아" 하는 차이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멋, 기능 모두를 잡은 최고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100 점 만점에 95 점은 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