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till mercury가 처음 나왔을 즈음에 키매냐에서 '이런 마우스가 이 가격이라니!' 라며

굉장히 좋은 평을 봤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 구입해봤습니다.

(이외에 인터넷에서 그립감에 대한 평도 좋았구요.)

제가 가장 최근에 사용한 마우스는 Razer Mamba 4G 라서 이 제품과 비교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1. 그립감

첫 그립감은 약간 어색했습니다.

약지를 받쳐주는 듯한 디자인인데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익숙해지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불편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약지가 좀 더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위에 있는 느낌이랄까..,)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 손 크기는 중간이상은 되는 것 같고 아주 큰편은 아닙니다.)

마우스 손목 받침대를 선호하는데 있을 때보다 없을 때 그립감이 더 좋네요



2. 버튼 클릭

버튼 클릭, 휠버튼 클릭 느낌은 괜찮은 편입니다.

휠을 돌릴때는 약간 무겁거나 뻑뻑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빠르게 돌릴때는 잘 모르겠는데 천천히 돌리면 다른 제품들보다 힘이 더 들어가네요

사이드에 있는 앞/ 뒤로가기 버튼은 너무 뒤쪽으로 쏠린 듯 합니다.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려고 익숙한 위치에 손가락을 대면 버튼 두개 사이의 공간으로 손이 갑니다.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려면 익숙한 위치보다 더 몸쪽으로 손가락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엄지 끝으로 누르지 않고 엄지의 중간 마디쯤으로 누르면 저는 딱 뒤로가기 버튼 위치이긴 하네요)



3. 스펙/ 지원

상품 설명을 자세히 읽지 않고 소프트웨어도 제공해 준다길래 저렴한 가격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동봉되는 CD로만 제공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불가능하여 블로거나 검은동네 자료실 같은 곳에 개인이 올려주신 파일을 찾아야 합니다.


또 DPI 변경이 가능은 한데 초기 설정 그대로 고정입니다.

당연히 소프트웨어에서 변경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서 당황했습니다;

광고 설명에 800-1600-2400 dpi 라고 하는데 제가 평소에 쓰는 dpi는 1600과 2400 사이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의 dpi로 변경하고 싶은데 불가능하네요ㅠㅠ

무조건 800 1600 2400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여분의 테프론 글라이드를 제공해주는데

마우스 사용하면서 이 부분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는 보지 못해서

필요한가 싶긴 합니다;

아마 그 때쯤엔 여분을 어디다 뒀나 기억도 못할 것 같아요ㅋ



4. 무게

생각보다 무거워서 게임하고 나면 손목이 살짝 아픕니다.

(그동안 트랙볼을 사용해서 더 그럴지도...)

이 부분은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약간만 가벼웠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5. 총평

수많은 호평에 비해 기대했던 것 만큼의 마우스는 아니었습니다.

왕복 배송비만 없다면 금방 반품했을 것 같은데 배송비 빼고 나면

1.5점짜리 마우스라 그냥 두고 써보려고 일단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마우스에 벌써부터 눈이 가네요...

그냥 남들 다 쓴다는 G1이나 샀어야 했나 싶습니다.ㅠㅠ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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