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icrosoft.com최근 들어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데스크탑은 본체 자체의 크기도 만만찮은데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등을 다 따로 구입해야 된다. 하지만 노트북은 이런 것들이 전부 본체에 내장되어 있기에 자리를 훨씬 적게 차지한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가볍게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전반적인 성능도 어지간한 데스크탑 못지 않을 정도다.
그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15인치 이상의 액정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노트북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이동성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정통' 노트북 시장에선 외면받겠지만, '전통'적인 데스크탑 시장을 대체하기엔 실로 이상적인 제품들이다.

그런데 노트북에 내장된 키보드와 트랙패드(혹은 트랙볼, 스틱 포인트)의 품질은 싸구려 키보드나 마우스보다 떨어진다. IBM의 ThinkPad 시리즈처럼 멋진 키보드를 갖춘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손대기도 싫을 정도로 한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트랙패드/트랙볼/스틱 포인트 등은 마우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편하다. 익숙해지면 마우스보다 편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주장일 뿐이다. 실제로는 노트북 사용자 중에서 별도의 마우스를 구입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쓸만한 마우스를 찾기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데스크탑에서도 그러할진대 노트북 마우스야 오죽하랴.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요 반반한 마우스패드 하나 없는 곳에서도 거침없이 굴러줘야 한다.
얼마 전까지 사용하던 Elecom의 BitGrast는 이동성과 휴대성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손가락 두마디에 못미치는 몸집을 가졌으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문제는 마우스 감도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쉬운대로 쓰기엔 충분하지만 만족스레 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데 몇주 전 Fineapple(가명?)님이 마우스 하나를 하사해 주셨나니, 그것은 다름아닌 MS의 Mobile Optical Mouse였다. 역시 착하게 살면 하늘에서 보답하는 법! (정말?)

마우스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몸체가 좌우대칭으로 설계되었기에 왼손잡이도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땅딸막한 생김새는 탐탁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깨끗한 흰색 색상은 마음에 들었다. 보디 좌우측면, 좌우 버튼에는 미묘한 굴곡을 넣어 손가락을 편히 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진 휠 버튼은 특히 눈에 띈다.
MS 마우스의 높이는 타사 제품에 비해 높은데 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다른 소형 마우스에 비하면 뒷부분이 높이 솟은 편이었지만, 마우스를 잡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도리어 딱 적당한 크기와 높이였다.

Mobile Optical Mouse는 이름그대로 광센서틀 탑재한 광마우스인데, 그 감도는 무척 훌륭했다. 유리판 위에서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데다, 격한 움직임에 튀는 증상도 별로 없었다. 데스크탑의 고급 광마우스에 맞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동급의 노트북 마우스와 비교하면 단연 뛰어난 편이었다. 휠 버튼도 부드럽게 움직이는데다 가볍게 딸각이는 감칠맛도 느껴지니 가히 금상첨화다.

이 마우스는 실용적인 면에서만 따지자면 아주 괜찮은 물건이다. 작고 가볍고 감도도 좋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에게 잘 어울린다. 디자인까지 꼼꼼히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노트북과 함께 들고다닐만한 마우스를 찾는 사람이라면 선택해 볼만 하다.

- DJ.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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