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쓰고, 특히 키보드 파듯이 파다 보면 그 나름대로의 세계를 만나고, 또 거기에 빠지게 되더군요...

어떤 제품군이던 간에 가장 중요한건 그립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에는 잠깐 잡을때도, 오래 잡을때도 그립감은 손의 피로에서부터 게임의 승패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니까요

그래서 마우스에 대한 생각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쓰지 않는 관계로 트랙볼과 터치패드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데스에더가 거의 유일한 끝판왕 급의 그립감을 선보였습니다만은, 현재는 많은 마우스들이 좋은 그립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인체공학적, 버티컬 계열의 사무용 마우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립감에서 중요한건 잡는 손과 손 크기인것 같습니다, 그립 스타일도 있긴 한데, 마우스에 따라 적응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왼손잡이 마우스는 거의 나오지 않는 실정이니, 왼손을 쓰시거나 번갈아가면서 쓰신다면 양손용을 사시고(g900, 타이판, fk시리즈, 라이발 등), 오른손만 쓰신다면 그냥 무난하게 대부분의 제품을 사실 수 있습니다(데스에더, g502, ec시리즈 등)

물론 왼손용도 나오긴 합니다(레이저사의 left 붙은 마우스들이 대표적)

그 다음은 손 크기입니다, 주로 표준 키보드 배열에서, esc에 새끼를 올리고(또는 엄지) 엄지(또는 새끼)를 최대한 뻗어서 어느 키 까지 닿나 보는 방식으로 측정하는데요, 제가 커뮤니티들 본 경우에서는 대체로 f10~11정도가 나오시는게 한국 남성 성인의 평균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서양인들한테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인지, 이 정도 크기라면 대부분 메이커의 마우스들을 크게 문제 없는 그립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로지텍 g시리즈가 대표적)

손이 f12나 그 이상이신 분들을 한국에서는 잘 못본 것 같지만, 있으시다면 큼직한 마우스들을 쓰심이 편하겠네요(데스에더, ec시리즈 등)

그리고 f9 이하의 손이 작으신 분들은, 게이밍 메이커 다수가 서양의 회사인 만큼 마우스 찾기가 어려우실 수 있으나, 다행히도 고품질의 제품이 몇몇 존재합니다(여기서는 kone 시리즈가 독보적이지요)

그립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면 된 것 같습니다.
키보드 타건감과 마찬가지로 제품마다 천차만별이고, 그래서 실제로 잡아보는 방법만이 정답이기 때문이지요..
다행히도 용산에 마우스를 많이 갔다놓는 샵이 몇 곳 있기에 가서 잡아보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건 센서입니다, 일반적인 웹서핑을 할때라도 버벅거리거나 튕겨버리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상인데요, fps 등의 정교한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주 살짝의 오차라도, 심하게는 살짝의 가속도 거슬릴 수 있기에, 게이머일수록 센서 선택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일단 센서의 방식이 있는데요, 옛날의 볼 방식부터 현재의 레이저와 옵티컬 센서까지 많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선택권은 있는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 볼 마우스에 대한 기억이 잘 없고, 더더욱 그걸로 게임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신품 구매시 고려할 사항이 아니기에 길게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옛날에는 빛 계열 센서가 하도 구려서 정확도를 위해 볼마우스를 사용했다더군요, 근데 볼마우스는 볼 관리 등, 유지 보수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빛 계열 센서는 다시 옵티컬(광)센서와 레이저 센서로 나뉘는데요, 옵티컬은 가시광선 계열의 빛(주로 빨강색)을 사용하고, 레이저 센서는 가시광선 밖의 빛을 사용합니다(적외선인걸로 압니다)

빨강색이나 적외선이 주를 이루는 것 보니 파장이 짧은 쪽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그게 바닥면을 쳐다본 사람의 눈에도 더 좋긴 하지만..)

마우스 센서의 스펙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갑시다.

대표적인 스펙에는 dpi가 있습니다, dots per inch의 줄임말로, 손을 1인치 움직이면 화면에서 몇 픽셀이 움직이느냐 입니다, 센서의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참고로, 대부분의 게임 내의 마우스 감도는 이 dpi에 곱해주는 것으로, 곱한 값을 edpi라고 부릅니다, 뭐의 약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단순히 취향의 영역입니다, 높고 낮음은 좋고 안좋음의 결정 여부는 아닙니다. 대신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마우스가 좋습니다(20단위로 조정하는게 제일 세밀한 걸로 압니다, 안 좋은 것들은 정해진거 3단계 이럽니다)

그 외의 스펙으로는 ips, 가속도 등의 스펙이 있습니다
둘 다 정확히 어떤 값을 나타내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s는 추적률이여서, 얼마나 빠르게 센서가 손의 움직임을 따라가는가에 대한 정보입니다. 당연히 높을수록 좋습니다

가속도는 몇G로 표시하는데, 마우스를 빨리 움직일수록 dpi를 빠르게 만드는 기능입니다, 낮은 속도로 움직일수록 원래 dpi로 움직이고요, 정밀한 움직임에는(손 가는대로 따라가려면) 가속도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폴링 레이트는 키보드에서도 등장하는 스펙이라 다들 아시겠지만, 폴링 레이트라는 것은 컴퓨터와 통신하는 속도로, 당연히 높을수록 좋습니다.
유선은 기본적으로 1000hz(1/1000초)는 뽑아주는게 당연하고, 무선은 대부분 125hz인데, 그러면 반응이 느린게 느껴질 수 있는 정도입니다, 500hz 정도는 써 주시면 좋습니다(g602 500hz, g900 1000hz 등)

또한 스무딩이라는 스펙도 있는데, 이것은 직선 보정입니다, 마우스를 떨면서 이동하면 강제로 직선을 만들어버리는 기능인데, 평소에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편리하나, 그런 움직임을 의도하는 게임에서는 오히려 방해 요소입니다, 게이밍용으로 사신다면 스무딩이 없거나 온오프 가능한 마우스를 고르시면 됩니다

이외에 수치화되지 않는 튕김 현상들이나 버벅거림이 있긴 합니다만은(위의 스펙들을 종합해보면 추측은 가능합니다), 이건 써보는거나 리뷰들 뒤지는거밖에 답이 없습니다

센서 측정 방법은 주로 그림판을 켜서, 직선을 쭉 그어보거나, 원을 뱅글뱅글 그려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튕기거나 뭐가 이상하면 문제가 있는겁니다

그래서 광이랑 레이저중에 뭘 써야 하나?

대부분 레이저가 가성비가 좋기에(더 싼 가격에 높은 dpi 등의 스펙을 확보합니다) 레이저 센서를 많이 사용하나, 레이저 센서는 자체 가속 등의 이슈가 있습니다(모든 센서에서). 그래서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광센서를 더 선호하고, 실제로 최근에는 광센서 적용 고급 마우스가 늘고 있습니다(조위기어, 로지텍(502, 403, 900), 레이저(데스에더 엘리트), 로켓(아울-아이 센서) 등..)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센서는 레이저에선 아바고 9800, 옵티컬에서는 pwm3360 계열입니다(3384, 3366, 3362 등)
profile

프로필의 도트 찍어주신 장성철 회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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