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개정도 살까말까한 마우스를 올해는 4개나 사다보니 주저리 할 말도 많네요. 궁극의 마우스를 찾자라는 의도는 아닌데요.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하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아마 고가의 마우스를 한방에 질렀다면 이러지 못했을텐데 구입하는 마우스들이 1,2만원대 제품들이다 보니 소소한 비교체험의 즐거움이 생깁니다. ^^


이번에는 유선 마우스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일전엔 제 데스크탑에 아래 SPRIT님께서 올려 주신 체리 300 마우스를 사용했었습니다. 1년 정도를 사용했는데, 올해 부터 제가 CAD를 많이 사용하게 되다보니 휠에 더블클릭 현상이 생겼습니다. 여러 CAD프로그램(3차원 CAD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에 휠클릭은 화면 panning에 사용되는데 휠버튼이 고장이 나면서 불편했지요.  아직 일반적인 기능은 멀쩡하기에 조카녀석 줘버리고 간만에 유선마우스를 찾아 나섰습니다.


최근들어 저렴하면서 기본은 하는 유선마우스들이 쏟아져 나와서 스펙 알아보는 재미가 생겼었습니다. 매니아 정도의 지식은 아니지만 나름 조사도 하고.. 그러다 사게(약 한달전)된 것이 i-rock M09 였습니다. 쿨앤조이에 사용기도 자세히 있고 마침 pc방 버전 특판이 있어서 구매를 했지요. 오리지널 버전은 2만5천원 정도 하구요. 라이트버전인 pc방 버전은 1만5천원 정도 했습니다. a/s기간도 pc방 버전은 1년 있었던 걸로.. 팀스콜피온의 루카 슬릭이란 신제품과 비교를 해 봤었는데, 마우스크기가 M09가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스펙은 대략 이러한데.. 크기와 무게는 117 x 66.5 x 41.5(높이) 102그램 입니다. 흔히들 pc방에서 볼 수 있는 G1 사이즈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높이는 측면 버튼들땜시 조금 높지요.) 주버튼 스위치는 옴차, 하우징 윗쪽은 우레탄코팅,  패브릭 마우스선, 측면 앞-뒤로가기 버튼, 휠에 led 적용, 바닥에 dpi 조절 버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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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버전 사진입니다. pc방 버전과의 차이점은 보이시는 호랑이 그림과 글자에 불이 들어 옵니다.(pc방 버전은 글자가 흰색으로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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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 위의 녹색글씨는 프린팅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휠 led는 녹색이 진한게 이쁩니다. 그리고 마우스 측면이 오리지널 버전과 달리 우레탄코팅이 아닌 플라스틱 질감입니다.(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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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면에 풀링레이트와 dpi변경 버튼이 있습니다. 따로 드라이버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글라이딩에 도움을 주는 마우스피트가 넓은 편입니다. 


제 손엔 그립감 괜찮은 편이고 버튼 클릭도 좋았습니다.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은근한 무게감이(무게추 들어 있음) 안정감이 있습니다. 허나.. 휠클릭은 괜찮은데 휠의 굴림이 뻑뻑해서 중지가 저릴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반전.. 일주일간 사용을 하니 굉장히 굴림이 굉장히 부드러워 집니다.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보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현재는 편안히 잘 쓰고 있습니다만,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초기품질과 다르다니 조금 의심이 됩니다. pc방 전용이라 현재는 판매를 하고 있지 않은데, 가끔식 특판으로만 한정수량 판매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구글링 - 국외>


오지랖 하나 - 나름 디자인도 괜찮고 마우스 기능이 기본은 하는 것 같은데, 경쟁 상품들에 비해 오리지널 버전은 2프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pc방 버전은 그들의 계획대로 G1을 밀어낼 수 있을까..ㅎ(G1이 pc방에 애용되는 건 저변 만큼이나 a/s 업체가 많은 이유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