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식적인 보도 자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한경 신문에 로지텍사의 RF 방식 디노보 키보드가 출시를 언급하는 글이 경제 신문에 잠깐 실렸습니다. 정식 모델명은 Logitech dinovo Cordless Desktop입니다.

다만 키보드 매니아 분들이 원하시는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라 RF 방식 모델로 이점이 다소 아쉽긴 한데 어쨌던 키보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 기뻐할만한 뉴스인 것 같습니다. 2~3월 중에 정식 보도 자료가 나온다고 하는데 한번 기다려 보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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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정보기술(IT) 제품을 연결하는 복잡한 선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
리면서 IT제품을 얽어매는 선은 사라져야 할 "공공의 적 1호"로 꼽히고 있다.
여러 개의 선을 연결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PC가 대표적이다.
이젠 전원코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은 하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즐기는게 목적인 홈시어터에서도 인테리어를 망치던 흉물
스러운 선들이 사라지고 있다.
PC와 유선으로 연결되는 게 당연시되던 프린터에서도 무선 바람이 거세다.
"와이어리스""코드리스"세계를 이끄는 무선제품의 세계를 살펴본다.

◆PC에선 전원코드만 남는다
데스크톱PC는 그야말로 선 투성이다.
본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스피커 등이 온통 선으로 연결돼 있다.
데스크톱 하나를 설치하려면 3~5개의 전원코드와 기기간 연결선들로 말 그대로
"데스크 다운"은 아수라장이었다.
최근 출시되는 데스크톱은 각종 선을 과감히 없앤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고가형 제품인데도 월 4천대 가량 판매되고 있는 삼보컴퓨터의 일체형 PC "루온
올인원"은 "7無"를 표방한다.

선.소음.공간을 없앴고 본체.DVD플레이어.오디오를 필요 없게 했다는 것.여기에
여러 개의 전원도 일원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피커 본체 모니터 등이 일체로 돼 있고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가 제공돼
전원선 하나만 꽂으면 된다.

삼성전자의 거실형 엔터테인먼트PC "매직스테이션 MT40"은 TV 사진 음악 영화
등을 리모컨으로 조작해 감상할 수 있다.
무선 키보드와 충전이 가능한 무선 마우스로 원거리에서도 세밀한 작업을 손쉽
게 할 수 있다.
LG전자의 무선 LCDTV인 "15LW10"은 무선 송수신을 통해 집안 곳곳에서 TV,VC
R,DVD 등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반경 35m까지 무선으로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어 무선랜 PC와 연결해 게임을 즐
기거나 음악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키보드 마우스 생산 업체들도 무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체공학 설계를 한 "무선 옵티컬 데스크톱 컴포트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키 하나로 PC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디지털음악을 감상하거나 인터넷 메신저 등
을 단축키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선 리시버를 마우스 바닥면에 집어 넣도록 제작된 "무선 노트북 옵티컬 마우
스"도 내놓았다.
로지텍코리아가 2월 중 출시하는 "디노보 무선 데스크톱"은 소형 무선키보드
와 고급 무선 광마우스,무선 숫자패드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 제품의 무선 숫자패드는 계산기 기능은 물론 날짜 시간표시 기능에 미디어
제어 기능까지 갖췄다.

로지텍은 또 전문가들을 겨냥한 "MX1000 레이저 무선 마우스" 같은 무선 마우스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린터에도 무선 기능을 갖춘 제품이 늘고 있다.
한국HP의 "HP포토스마트8450"은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다.
"HP PSC2510"은 내장형 무선 네트워크(802.11b)를 지원,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도 무선으로 △출력 △스캔파일 전송 △팩스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홈시어터에도 무선 바람
무선 경향은 5~7개의 스피커가 동시에 작동하며 효과를 발휘하는 홈시어터에도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LG전자의 무선 홈시어터 "XCH-6550TW"은 2.4GHz 대역의 무선 송수신기가 장착된 정격출력 4백W 홈시어터 제품이다.
후면 스피커와 연결되는 선이 없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거실의 인테리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후면 무선 스피커 시스템이 적용된 신제품 "DVD-VCR 콤보 홈시어터(모델명 DR-9200RW)"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대 15m까지 무선으로 수신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송신기가 필요하지 않게 설계됐다.

30~35평형대의 아파트 거실용으로 적합하다는 제품이다.
소니코리아는 "베가시어터" 제품군에 무선형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베가시어터 DAV-LF1"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본체 패널과 슬림한 디자인의 스피
커를 벽에 걸 수 있다.
"베가시어터 DAV-SR4W"는 2개의 후면 스피커가 본체로부터 무선으로 처리됐다.
저가형인 "DAV-SB500W"도 무선 시스템을 갖췄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