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모바일 6.5 첫 탑재

삼성전자 옴니아2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의 후속작이 세계 최대 화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6.5를 갖추고 오는 9월 선보인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업계의 최강자 애플 '아이폰'에 맞서는 삼성전자와 MS의 공동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일 MS 오스트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MS는 오스트리아 통신업체 모비콤을 통해 오는 9월 삼성 옴니아2(i8000)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라인하드 주바 모비콤 대표는 "휴대폰과 PC 시장은 이제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다"며 "MS와 삼성이 함께 모바일에서 완전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내놓은 옴니아HD와 같은 3.7인치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꿈의 화질'을 표방하며 국내 출시한 햅틱 아몰레드(3.5인치)보다 0.2인치 더 크다.

화질을 중시하는 최근 삼성전자의 전략대로 옴니아2 역시 HD급 화질을 구현하는 WVGA(800x480픽셀)급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또 다른 특징은 MS 윈도 모바일 6.5 운영체제(OS)다. MS는 기존 6.1버전을 업그레이드한 이 운영체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윈도 모바일 6.5는 글자 크기를 키워 필요한 정보들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PC용과 동일한 엔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탑재해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마이폰' 기능을 통해 연락처, 약속이나 일정, 메시지 등 다양한 개인 자료를 날짜별로 정리해 저장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 등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MS의 온라인 장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윈도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2만개 이상 개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옴니아2는 빠른 속도를 뒷받침하는 800메가헤르츠(MHz) CPU와 16기가바이트(GB)의 내부 저장용량을 갖췄으며, 마이크로SD카드를 이용하면 32GB까지 쓸 수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