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idbits.com/tb-issues/TidBITS-723.html#lnk3최근 몇년간 나온 알프스 키 스위치는 10년 전의 전성기 때의 제품에 비해 한수 아래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10년 전의 기술력, 10년 전의 제품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함을 감출 길이 없었죠.
그런데 지난 3월 29일, Macintosh 관련 이메일 잡지인 Tidbits에 실린 Adam C. Engst 씨의 Matias Tactile Pro Keyboard 리뷰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뭔고 하니 '알프스는 고급 키 스위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라는 소식이더군요. 해당 기사의 번역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략) ... 그런데, 여기엔 재미있는 여담이 있다. 필자가 키보드를 리뷰하면서 에드거 마티아스와 몇번인가 통신하던 도중에 밝혀진 사실이다. 택타일 프로 키보드가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메커니컬 스위치를 제조하고 있는 알프스 사가 (택타일 프로 키보드에 사용되는) 키 스위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대부분의 벤더는 염가판의 키 스위치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에드거는 알프스가 보낸 샘플 키보드를 시험해 보고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 터치는 지나치게 가볍고, 키캡을 조금 누르는 것 만으로도 그 문자가 입력되어 버렸다.
터치가 가벼운 편이 좋지 않냐고 생각갈런지도 모르지만, 실은 타이핑을 하지 않을 때도 손가락을 키 위에 지긋이 올려놓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스위치에 적절한 저항력이 없는 경우에는 뜻하지 않은 오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키 터치가 가벼운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띄워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무의식적인 동작을 취하려면 절로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헌데 샘플 키보드는 키 터치가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소음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말할 것도 없이, 에드거는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나는 자신의 택타일 프로 키보드의 미래가 걱정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저 유명한 알프스의 키 스위치가 영원히 사라지리란 사실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일단 제조가 중단되면 이 타입의 키 스위치를 제조하던 공작기계도 더 이상 가동되지 않을 것이다. 적절한 유지보수도 받지 못한 채 창고에 처박힌 공작기계는 절로 열화되어 두번 다시 스위치 제조를 재개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도 에드거는 대만에 있는 알프스 공장을 설득해서 백만개의 키 스위치를 구입할 것을 약속, 필요한 공작기계도 사용가능한 상태로 보존할 것을 약속받았다. 한대의 택타일 프로 키보드에는 110개의 키가 붙어있으니, 마티아스가 약속대로 100만개의 키 스위치를 소화하기 위해선 9000대 이상의 키보드를 팔아치우지 않으면 안된다. 이 대목에선 '꽤나 자신있는 모양이구만'라고 빈정거릴만도 하지만, 택타일 프로 키보드를 써보고 나면 이것이 결코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키보드는 가격도 애플 프로 키보드보다 약간 비쌀 뿐다. 모든 Option과 Shift-Option 문자는 각각의 키캡에 인쇄되어 있다. 키 터치는 굉장히 훌륭했으며, 덕분에 필자는 보다 빠르고 보다 정확하고 보다 쾌적하게 타이핑할 수 있었다. 필자처럼 키보드에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은, 반드시 마티아스의 택타일 프로 키보드를 시험해 보기 바란다...(후략)

이 기사만 봐서는 제조 중단될 예정이란 스위치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길이 없군요. 짐작컨대 생산이 중단된 것은 '넌클릭' 타입일 것이며, 본문에서 언급된 '염가판'의 스위치는 오늘날 필코나 아테사 등에서 사용하는 클릭 스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알프스에서는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알프스 스위치로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진실성이 담겨 있다고 보여집니다.

- DJ.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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