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는 대개 잘 알고 있는 규약일 것입니다. 블루투스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입력 장치에 국한되어 설명하자면 일반 RF 보다 지원 거리가 더 길며 (최대 10m까지 지원), 블루투스 수신부를 여러 블루투스 주변기기에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 국내의 블루투스 입력기기 상황이 점차 안 좋아져서 관계자 및 유저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의 대형 업체인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블루투스 장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올 가을에 두 업체 모두 신형 제품군을 출시한 바 있기에 적어도 내년 봄까지 블루투스 장비 소개는 없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단 블루투스 가격이 RF 제품에 비해 고가일 뿐만 아니라 S/W 설정에 있어서도 RF 방식에 비해 다소 까다롭기 때문에 소개가 늦어지는 것으로 추측 됩니다. 또한 외국에서도 블루투스 방식이 확실한 차세대 규격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 대안으로 인식 되기 때문에 로지텍이나 MS와 같은 기업도 이 규약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의 유일한 블루투스 입력기기 전문 기업이었던 블루로직사(www.bluelogic.co.kr)도 최근 경영 악화로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블루투스 제조 및 판매 업체였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로써 구매대행 등으로 소량 제품이 들어오는 것을 제외하고 블루투스 입력 장비를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블루투스 제품은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뿐입니다. 다만 이 경우 특정 블루투스 덩글을 사용해야 하며 특히 애플 마우스의 경우에는 원버튼에 휠도 없는 제품이라 일반 PC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현재 블루투스 입력기기 시장이 다소 비관적으로 보입니다만 정확한 시장 예측은 내년 초까지 두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한 두 업체라도 큰 업체가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후속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만 과연 요즘같은 불경기에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하게 될지 한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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