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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변기기 회사 AONE(www.aoneinc.co.kr)사에서 INNOSYS EK-103이라는 슬림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언뜻 펜터그래프 방식의 Isolation 키보드로 보이나 실제로는 멤브레인 방식 슬림 키보드 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제품을 몇 종류 보왔습니다만 이 제품은 좌우측에 멀티미디어 키를 적극적으로 배치한 제품입니다.

우측 커서키를 숫자키패드의 왼쪽 끝에 배열한 다소 특이한 배열입니다. 매니아들의 시각에서는 다소 생뚱맞은
레이아웃이라 생각되겠습니다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생소하기는 하지만 크게 적응이 어려운 레이아웃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네요.

판매사인 AONE측에서는 본 제품이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하고 그 이유를 POM(Poly Oxy Methylene) 이라는 특수한 엔지니어링 플락스틱에 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 정확히는 설명되어 있지 않으나 키캡이나 하우징 재질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가격은 1만 8천원대 후반대에서 설정이 된 듯 싶습니다.  

멤브레인이라고 하지만 일정 수준의 키감을 제공한다면 내구성은 오히려 펜터그래프 isolation 키보드 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겠고 내구성 부분에선 아무래도 멤브레인 방식이 유리하니까요. 맥 키보드를 많이 의식하고 만든 디자인으로 보입니다만 좌우 멀티미디어키를 제외 다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이 이미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이 제품이 선전한다면 올 후반기에는 이와 같은 isolation 스타일의 멤브레인 키보드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추가 해설)

노트북 키보드의 경우 중상위 제품 중심으로 Isolation 혹은 페블 키보드라고 하는 형태의 키보드가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맥북이나 맥북 에어의 키보드를 떠오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이번  컴퓨텍스에서 아이락스와 같은 업체는 이미 이러한 형태의 펜터그래프 방식 키보드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만 노트북과
달리 단 몇센트라도 좀 더 경쟁있는 가격으로 판매해야 하는 데스크탑용 키보드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재밌게도 대략 일년 여전 부터 몇몇 해외 제조사에서  isolation 키보드 틱한 멤브레인 키보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미 멤브레인 키보드의 슬림화는 1~2년 된 일이 아니었고 이러한 멤브레인 키보드의 슬림화가 고급 제품인 펜터그래프 방식의
isolation 키패드의 디자인을 따라하는 것은 일종의 트랜드 일지도 모르겠네요.

디자인이야 노트북의 스타일을 따라가면 되겠지만 구조상 충분한 키스토르크가 확보되기 어려운 형태의 키보드입니다.
질 좋은 러버돔을 사용하여 적당한 존재감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키감을 이러한 스타일의 키보드에서
주기는 꽤 어려운 일 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펜터그래프 키보드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스타일 부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키보드 작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쁜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일 제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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