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logitech.com/index.cfm?page=products/productlist&crid=1540&countryid=19&languageid=1마우스, 키보드 전문 업체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로지텍사가 스웨덴의 Annoto사에 천오백만불을 투자하고 약 10%의 주식을 획득 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Annoto사는 디지털 팬을 개발하는 회사 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그 유명한 에렉슨이죠. 에릭슨은 이미 2001년 부터 Annto의 전자펜 기술과 자사의 불루 투스 기술을 이용한 핸드폰 메시지 전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고 하네요.

이처럼 모바일 제품용으로 만들어진 Annto사의 기술을 로지텍 사는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우선 사용자로 작은 점으로 된 특수한 용지에 디지털 팬의 잉크 (그냥 일반 팬의 잉크와 같습니다)를 이용하여 텍스트나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게 합니다. 이때 디지털 팬에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는 약 초당 50번 정도로 종이에 적혀 있는 내용들을 수치화하여 디지털 팬에 저장 시킵니다. 최종적으로 이 디지털팬과 PC를 연결시키면 별도의 스캐닝 작업 없이도 자연스럽게 종이에 적힌 자료들이 PC로 옮겨 가는 형태입니다.

그동안 타블렛 PC나 펜 컴퓨터와 같이 필기 인식 시스템을 컴퓨터에 접목 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항상 디지털 디바이스를 가져다녀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중화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로지텍사의 디지털 펜은 종이와 잉크라는 무척이나 대중적인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3M과 같은 기업에서는 디지털 팬용 포스트 잇과 노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가을쯤 로지텍 사는 자사의 io Personal 디지털 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는데 이 제품은 문자 인식 기능이나 검색과 같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지텍의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팬이 몽블랑 만년필 정도의 크기에 100달러 이하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과연 로지텍의 새로운 입력 디바이스에 도전이 어떻게 될런지 관심있게 볼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profile

키보드 매니아가 세계 최고 동호회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