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체리사와 국내 총판인 N모사는 1월 22일 오후 국내 체리 키보드의 가격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기본적인 입장은 근처 이웃 국가인 일본과 가격을 맞춘다는 것인데 G80-3000 표준형 키보드 (블랙, 콤보 인터페이스, 클릭 스위치, 한글 인쇄 레이저 키캡)의 경우 대략 일본 소비자 권장 가격인 12,800엔과 비슷한 수준인 96,000원(VAT 포함)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체리 본사의 국내 판매 가격 정책이 고 가격 정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적인 부분으로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다소 공격적인 자세를 펼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존 체리 키보드의 판매처였던 I모사의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이유야 어쨌던 체리사의 가격 정책은 전적으로 환영할 만 하다. 그 동안 체리 키보드가 좋은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차원에서 고 가격 판매를 지시하여 가격 부분에 융통성이 다소 없었다. 어쨌거나 이번 가격 인하로 국내 고급 기계식의 시장이 조금이나마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대략 3년간 계속적인 가격 인하 요청에도 아무 대답이 없던 독일 본사가 기존 판매처와 상의 없이 갑작스럽게 가격 인하 결정을 한 것은 다소 입맛이 쓸쓸하다. 특히 한글이 새겨진 클릭 커스텀 모델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많은 물량의 주문을 요구해 아직도 적지 않은 재고가 남아 있는데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어차피 하루 이틀 장사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재고는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새로 변경된 가격으로 팔아야겠지만 향후에는 이와 같은 본사의 횡포가 없어졌으면 한다.”

체리사 관계자에 의하면 새로 변경된 가격으로 판매된 시점은 다음달 5일 전후로 이 때에 G80-3000 블랙 클릭 기종과 새로 들어온 G80-3000 블랙 넌클릭 (갈색축, 레이저 한글 키캡) 제품이 변경된 가격으로 기존 유통 채널이었던 I모사와 한 두 개 정도의 용산 소규모 업체에서 판매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과 판매 채널 외에 중요한 부분인 A/S나 고객 지원 등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었는데 I사 관계자의 말로는 당분간 판매 채널이 당분간 해당 책임을 짊어지고 가는 시스템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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